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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5월과 코로나
  • 박종수 <광시 구례리>  yes@yesm.kr
  • 승인 2020.05.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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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아름답고 화려한 것은 작은 풀잎 하나, 작은 꽃잎 하나, 작은 나무잎 하나 하나, 연약해 보이는 작은 힘들이 모여 이렇게 아름답고 거대한 풍광을 연출하듯 국민 하나 하나의 작은 힘들이 모여 세계가 놀라는 코로나 방역 국가가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코로나로 우울한 날들이 지속되는 가운데 5월에 내리는 봄비가 희망의 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비 가운데서도 5월 모내기 철에 내리는 봄비는 생명이고 기다림이며, 대지의 숨결이 살아나고 이 땅에 살아가는 생명의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이 봄비에 지겨운 코로나도 씻겨나가 국민들의 아픈 마음이 속히 치유되기를 바란다.

더 이상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지 않는 때 묻은 나이가 되었지만 5월 잎새에 이는 코로나 바람 앞에 괴로워 할 수밖에 없었다. 매일 지속되는 코로나 확진자 수에 따라 움찔하기도 하고 희망의 전령사가 되기도 하지만, 어찌하겠나 기다릴 수밖에…. 우리가 신호등을 기다리는 이유는 곧 바뀔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조금만 기다리면 신호등처럼 바뀌게 될 텐데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보자. 우리는 신호등이 아니라도 기다림이 익숙하지 않은가. 설령 이루기 어려운 일이라도 기다리고 기다린다. 아픈 몸이 낫기를 기다리고, 슬픈 일이 지나기를 기다리고, 자식이 잘 되기를 기다리고, 나날들이 기다림이 우리 삶의 일부이기에 무엇을 기다림은 끝이 없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절박하게 느껴지는 것 하나가 우리 사회는 너무 빠르게 최첨단 세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반해, 점점 초고령화가 되어가는 고령층 대부분 스마트폰 기능을 잘 다루기 힘들어 빠른 사회의 변화를 따라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이테크 하이터치(High Tech High Touch)’ 시대를 적응하려면 노인들도 공부를 해야한다.

배우는 데는 나이가 없다. 새 지식, 새 정보를 제때에 성취하지 못하면 시대의 낙오가 된다. 늙어서 계속하는 공부는 육체적인 운동 못지않게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지혜로운 신 노인이라면 즐거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배우는 재미에 빠지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노인들이 먼저 변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지혜란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그 한계는 욕망의 한계를 의미하며 탐욕과 노욕으로 얼룩진 삶을 살지 말라는 뜻이다. 나이가 들수록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보다 미워하고 증오의 대상이 많아질 수도 있다. 여러 이유야 있겠지만 스스로의 추한 자화상 일지도 모른다.

사실 노인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점점 사라져 가는 사회에서 노인들이 변해야 나라가 윤택하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를 두려워하고 소심한 추억이나 만지작거리며 나때로는 꼰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불행한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해바라기 피듯 환한 얼굴로 끝자락이 향기로울 수 있게 노력하고 무엇이든 배운다는 것은 젊게 사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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