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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복지적 접근 중요”국무조정실 현장간담회… “경찰서·소방서도 협업해야”
  • 김수로 기자  srgreen19@yesm.kr
  • 승인 2020.05.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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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 국민생명지키기추진단 김규형 부단장이 자살예방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중앙부처와 지역사회가 자살예방을 위한 안전망 구축에 머리를 맞댔다.

국무조정실 국민생명지키기추진단은 11일 예산군보건소에서 ‘자살예방대책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2년 동안 증가세를 보인 군 자살률을 낮출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김규형 부단장, 이용붕 부군수, 최승묵 보건소장을 비롯해 군내 유관기관(예산교육지원청·경찰서·소방서)과 민간단체(의용소방대·새마을부녀회·대한적십자봉사회) 관계자 등 17명이 참석해 군 자살예방사업 추진현황·계획을 공유하고 토론했다.

보건소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군내 자살자수(괄호 안 10만명당 자살률)는 지난 2010년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인 65명(74.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14명(17.5명)으로 크게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2018년 27명(33.9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해는 이보다 2명이 많은 2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승묵 소장은 “노인, 우울증환자 등 자살위험군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의학적 접근뿐만 아니라 삶을 힘들게 하는 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시킬 수 있는 사회복지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민간과 지자체 단위로 진행하고 있는 시책들을 중앙부처가 제도적으로 연결시켜 일선 현장과 함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 장일식 연구관은 “자살시도를 1건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선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실태파악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예를 들어 특정시기에 특정연령대에서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면 이를 빨리 인지할수록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을 앞당길 수 있다. 경찰서와 소방서 등이 촘촘한 협의체를 구성해 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장지원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노인자살예방 멘토링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예산소방서의용소방대 김한순 여성회장은 “어르신들을 찾아가면 처음엔 귀찮아하시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인다. 빈손으로 갈 수 없어 음료수라도 사들고 가다보니 비용이 발생하는데, 지금 받는 지원(6개월 10만원)으론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예산경찰서 이수휘 생활질서계장은 자살률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언론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타지역에서 근무할 당시 한 언론사가 구체적인 자살장소를 보도해 한동안 그곳에서 자살자가 급증한 적이 있다. 언론은 자살동기나 방법, 연령대, 장소 등은 보도하지 말아야하며, 중앙부처에서도 이를 적극 개선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규형 부단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접촉이 줄어들고 경제상황이 나빠져 자살예방대책 마련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제안들을 적극 수렴해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제도화된 자살예방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무조정실 국민생명지키기추진단은 자살예방·산업안전·교통안전대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18년 5월 출범했으며, 2022년까지 3대 분야 사망 절반수준 감축을 목표로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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