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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계와 나를 잇는 창구< Hello 예산>
  • 브라이언(Brian)  yes@yesm.kr
  • 승인 2020.03.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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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미움·전쟁…
영화 안에는 다양한 이야기 담겨있죠

‘기생충’에 대한 반향은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우리의 삶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사랑해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고, 텔레비전과 스크린을 통해 이야기를 만나죠. 영화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과소평가돼 있어요. 영화는 대화와 감정, 세상을 보는 시각, 나 스스로의 모습을 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우리는 이를 통해 기자(Giza)의 피라미드, 이탈리아 투스카니의 구불구불한 언덕과 포도밭, 북극의 차디찬 대륙들을 볼 수 있어요. 영화 안엔 사랑과 미움, 전쟁, 처참함과 아름다움 사이에 있는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때론 단순하고, 때론 복잡하죠.

영화는 우리에게 세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서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요. 불과 한 달 전, 한국은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기생충’이란 작품으로 세계와 연결고리를 만들어냈어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92년 동안 이어진 아카데미 역사에서 이건 결코 작은 업적이 아니에요. 이 영화의 성공은 나 자신과 다른 이들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왜 이 영화가 외국관객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왔을까요? 왜 많은 사람들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두 가족에게 흥미를 느끼는 것일까요?

언어와 문화는 번역과 이해에 있어 어려울 수 있어요. 오직 같은 문화에서만 존재하는 수많은 말과 상황에 담긴 개념, 관습들은 곧바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죠.

예를 들어 한국이나 미국 농담 또는 속담에 얽힌 이야기와 맥락을 알지 못한다면 이해할 수 없을 거에요. 분명한 상징이나 행동이 갖는 문화적 의의에 대해 아는 것 역시 어렵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영화를 즐길 때 이 모든 것들을 알 필요는 없어요. 새로운 아이디어와 별난 문화들은 영화를 더 즐겁고 기억에 남도록 만들어줘요. 이것들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세상에 관심을 갖게 하며, 영화가 기반한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죠.

제가 처음 한국영화를 봤을 때가 생각나요. 배우 전지현씨가 출연한 로맨틱코미디 영화였는데, 당시에 한국문화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그 영화가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궁금증을 갖게 했어요.

결국 중요한 건 보기좋은 곁가지가 아니라 영화의 핵심이에요. 기생충은 사회경제적 계층이 무척 다른 두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건 특히나 오늘날 어떤 나라에서든, 누구에게든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이에요. 이제껏 많은 영화들이 비슷한 주제들을 탐구해왔지만 그걸 담아낸 봉준호 감독만의 독특한 기법과 묘사가 전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영화는 문화적인 차이에도 결과적으로 우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죠.

여러 예술장르와 마찬가지로 영화는 무척 다양한 이유에서 즐길 수 있어요. 각 작품마다 울림을 주는 방식도 다르고요. 하지만 영화에 담긴 이야기말고도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나 아름다운 광경, 재치있는 대화들이 모두 감상포인트가 된답니다.

바라건대, 기생충으로 하여금 비영어권 영화들이 더 크게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드넓은 세상 속 굽이마다 녹아있는 이야기, 삶을 향한 시각들은 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Hopefully, this film will open the door for more foreign films. The world can only benefit from more stories and viewpoints from all corners of the globe.)

※필자들의 영어원문을 한국어로 해석해 싣고, 원문을 게재합니다.  
 눈에 띄는 한문장만 소개합니다.

Humans love stories. We read them to our children, we tell them to our friends and family, and we watch them on TV and movie screens. Movies have an underrated effect on our culture. They can help shape how we talk, how we feel, how we see the world, and how we see ourselves.

They have shown us the pyramids of Giza, the rolling hills and vineyards of Tuscany, Italy, and the frigid lands of the Arctic. They show us the simple and the complicated. They show us love, hate, war, and every other terrible and beautiful thing in between.

Movies help us to understand the world, and help us to connect with each other. Just a month ago, Korea made a connection with the world. Korean film made history with Bong Joon-ho’s “기생충”. The film became the first foreign language movie to win the ‘best picture’ at the Academy Awards. This is not a small feat, in the Academy’s 92 year history, this was the first time a foreign language film was recognized and awarded this prize. The success of this film shows a growing global understanding and respect for one another.

Why did this movie do so well with a foreign audience?  How did this story of two Korean families interest so many people around the world? Language and culture can be very difficult things to translate and understand. There are many words and situations that don’t have direct translations because the concepts or practices don’t exist in other cultures.

For example, it would be impossible to understand some Korean or American jokes and idioms if you don’t know the story and context behind them. It would also be difficult to understand the cultural significance of certain symbols and gestures. Fortunately, we don’t need to always understand these things to enjoy a film.

In fact, seeing these new ideas and cultural quirks can make the movie funnier and more memorable. They spark our curiosity and increase the interest in the country and the culture of the movie’s origin. I remember the first time that I watched a Korean movie. It was a romantic-comedy starring Jeon Ji-Hyun. I didn’t know anything about Korean culture at the time, but the movie made me more curious about Korean film and Korea.

Ultimately, the details are sweet, but the heart of the film is what matters. And the heart of 기생충 was a story about two families living very different lives due to their socioeconomic levels.
It is a story that anyone, in any country could connect with, especially today. Although many other movies have explored a similar theme, it’s the detail, and the unique way in which Mr. Bong portrayed that theme that captured the attention of a worldwide audience.
It shows that while cultural differences exist, at the end of the day, we aren’t all that different from each other.  And like art, a film can be enjoyed for a variety of reasons.

Some stories don’t resonate in the same way, or for the same reason as they would for you, or for me.

But besides a film’s story, we can also appreciate brilliant acting, beautiful scenery, or the witty dialogue a film can showcase. Hopefully, this film will open the door for more foreign films.  The world can only benefit from more stories and viewpoints from all corners of the gl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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