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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을 사랑하십니까?
  • 강재형 <예산읍>  yes@yesm.kr
  • 승인 2019.1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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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문학지 중 주모 작가가 쓴 과거의 화려했고 번창하였던 고덕면 구만포의 추억과 회상을 감명 깊게 읽었다. 백제의 후손인 나도 이렇게 번창하고 화려했던 예산에 태어났음에 큰 자부심을 갖고 지금도 예산에서 살고 있다.

과거의 예산은 호서은행 본점(1929년)이 있었고 충남교통 본사, 충남방적 공장 등 그 당시 전국적으로 큰 기업체가 있어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로 천안 아래 장항선 일대에선 가장 큰 중소도시였다. 아울러 전국에서 명문고인 예산농업고교가 있기에 전국 각처에서 유학왔던 명실상부한 교육도시이기도 하였다. 또한 무한천과 삽교천의 줄기에 자리잡고 있는 오가·삽교의 들판에는 예당평야라는 비옥한 농토가 있기에 예산군민들은 풍요로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부턴지 예산군이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수십년간에 걸쳐 서서히 아주 서서히 몰락해 버린 것이다. 그렇게 30여년이 흘러버린 지금의 예산은 전국에서 소멸될 수 있는 지역으로 낙인이 찍혔다. 위에 열거했듯이 풍요롭고 번창했던 예산군이 구만포구의 옛 추억을 회상하듯이 나락으로 추락하였다.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전국적인 지방도시의 현실이라고 체념해버린다. 그렇다면 예산군 주변에 있는 시군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냐는 것이다. 예산군민이면 다 알듯이 주변 시군은 오히려 더욱 성장하고 발전을 거듭하며 대부분 시로 승격이 되었다. 하물며 내포신도시로 도청이 이전하여 새로운 도시가 형성되었고, 예산군과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홍성군은 홍성시로 승격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예산군은 경상도나 전라도 산골짜기 군과 비교하면서 어쩔 수 없다고 하니 그 생각의 발상이 한심한 노릇이다.

이렇게 몰락한 예산군의 현실을 무엇으로 설명하고 표현해야 되는가? 수많은 고민을 해보았다. 나의 견해는, 예산군의 가장 큰 고질병은 애향심이 투철하고 영특한 인재양성 실패와 분지형인 예산군민들의 편협적인 지역이기주의와 텃세 탓에 지연과 학연에 얽매여 무능한 정치인을 양산한 것이 큰 원인이지 않은가 생각된다.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나를 비롯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예산군은 축제와 행사 등 홍보활동에 열중한다는 것이다. 타시군은 인구증가정책과 기관, 또는 산업단지를 유치하여 인구유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예산군청에 축제예산과 행사횟수 및 기관단체 행사지원금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하였다. 예상했던대로 많아도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 없다. 올해의 마무리도 전국노래자랑으로 마감할 것 같다.

이러한 행사비용들은 도대체 누구의 돈으로 지급되는가? 예산군이 이렇게 흥청망청 축제나 행사만하고 홍보에 열을 올릴만큼 태평성대인가하고 반문해본다. 주변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체, 농민들은 너무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그러한 군민의 원성이 안 들리는가?

예산군의 예산집행을 감시하고 견제하고 잘 의결하라고 선출된 군의원들은 그들의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군민의 민의를 잘 대변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또한 우리 군민들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예산군의 발전과 옛 영화를 회복할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을 두루두루 갖춘, 기업을 회생시키려는 전문경영인의 마인드를 갖춘 혁신적인 인물을 선택해야 된다.

다시금 묻는다. 예산군민이여! 예산을 사랑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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