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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부터 벼바심까지… 황새랑 함께 일년농사광시중·황새마을 추수하는 날
전통농기구, 새끼꼬기도 전수
  • 김수로 기자  srgreen19@yesm.kr
  • 승인 2019.12.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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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중 학생들이 지난 5월 24일 손모내기를 하며 황새포즈를 취하고 있다. ⓒ 광시중학교

광시 대리 황새마을, 수확을 앞둔 논이 아이들 웃음소리로 떠들썩하다.

광시중학교(교장 곽상규) 전교생 24명이 기다란 고무장화를 신고 지난 봄 직접 손모내기했던 벼 베기에 나섰다.

학생들이 한해 농사를 마무리짓는 ‘황새마을 추수행사’가 학교와 황새권역센터, 마을주민들 공동주최로 지난 11월 22일 열렸다.

 

아이들이 광시풍물단 응원가락에 맞춰 벼를 베는 모습. ⓒ 무한정보신문

200평 가량의 벼를 베고 나르는 일이 고될텐데도 아이들은 부지런히 손을 움직인다. 얼굴에 진흙을 묻히고 자기들끼리 사진을 찍기도 한다.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광시풍물단은 논두렁에 서서 흥겨운 가락으로 아이들을 응원한다.

함께 벼를 베던 신부철 교사는 “지금 하는 건 예술꽃씨앗학교 과정으로, 생태교육을 매달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마을선생님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재구성한 것”이라며 “모내기하고 잡초를 뽑는 등 관리도 학생들이 직접 했다. 수확한 쌀은 떡국떡을 만들고 포장하는 등 가공해 요양원같은 지역돌봄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마을주민이 탈곡기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센터 마당엔 홀태와 발로 밟아 작동시키는 탈곡기가 놓여져있다. 이날 강사로 나선 마을주민이 아이들에게 방법을 설명한다.

“홀태라고 아나? 줄기를 간초론하게(가지런히) 해서 여기다 끼우는 거여”

홀태는 빗처럼 생긴 철살 사이에 벼줄기를 넣어 알곡만 훑어내는 우리나라 전통 농기구다. 손을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노란 벼이삭이 주르륵 떨어져내린다.

한쪽에선 새끼꼬기가 한창이다. 어린시절 볏짚으로 이엉을 엮어 초가집 지붕에 올리곤 했다는 한 주민이 멋지게 시범을 보이고, 아이들은 손바닥을 맞비벼 길게 꼰 새끼로 줄넘기를 한다.

이날 센터는 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 박시룡 전 원장이 아이들 옷과 가방에 천연페인트로 황새를 그려넣는 활동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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