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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 막고, 지역혁신으로 발전하는 길
  • 김학민 <순천향대학교 교수>  yes@yesm.kr
  • 승인 2019.11.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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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무대신을 지낸 마스다 히로야는 2015년 ‘지방소멸’이라는 저서에서 도쿄로 인구가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현상이 가속화되어 지방 인구는 급속히 감소하고 지방은 소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국토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올해 들어 인구의 절반이 몰리는 초유의 상황을 맞고 있다. 국민의 절반이상이 수도권에 산다는 것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불균형하여 지방은 급속히 위축될 것이다. 일본이 남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지방소멸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런 현상은 그동안 소리없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1960년 예산군 인구는 16만8000명이었으나 60년만에 8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어 반토막 났다. 현재 속도라면 예산군 인구는 5만명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인적이 끊긴 마을이 속출할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인구감소를 막을 대안이 뚜렷하게 없다는 것이다.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교육과 문화기반을 튼실하게 만들어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의 지도자들과 주민들이 함께 지역혁신을 추진하면 가능하다.


예산인구 60년 만에 반토막

필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15년 전에 예산군과 홍성군 지역혁신협의체 특강을 통해 지역혁신을 소개한바 있다. 10년 전, 충남테크노파크 자동차연구개발센터를 예산군에 착공할 당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지역혁신을 강의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왜 우리지역은 아직도 혁신을 못하고 있는가? 더 늦기 전에 지역의 혁신주체들이 진지하게 공동으로 학습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혁신사업을 추진하는 협력체를 가동해야 한다.

두 가지 혁신사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예산군에 만드는 것이다. 예산의 젊은이들이 고향에 거주하며 부모님을 돌보며 살 수 있기 때문에 효자 일자리가 될 것이다. 충남테크노파크 예산자동차연구개발센터를 30만평 규모로 확대하여 전기와 수소를 이용한 미래 자동차 산업기지로 발전시키면 일자리 때문에 타지로 나간 자녀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효자인구가 증가하고 읍내 상권이 활성화 될 것이다.

삽교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 예산바이오융복합센터를 삽교와 오가 지역에 50만평 규모의 국가혁신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지역 농산물과 연계한 바이오 혁신산업을 일으킨다면 기업과 지역농가가 상생발전을 할 것이다.


청년일자리·귀촌지원으로 지역혁신

두 번째는 도심에서 은퇴하는 50~60대 인사들이 아름다운 예산군에 정착하는 귀촌마을을 지원하여 지역 경제와 교육, 문화, 예술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소멸위기에 처한 초등학교에 귀촌인들이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도심지 아이들까지 전학 오게 한 혁신사례는 예산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손이 부족한 농산물 수확기에 동호인 단체가 직접 수확하고 매입하는 혁신사례는 원주민과 귀촌인의 상생 모델이다. 예당호 인근의 대흥, 응봉, 광시, 신양 등 4개면과 온천과 가까운 덕산, 고덕, 봉산 등 3개 면은 최고의 혁신지역이 될 수 있다.

혁신사업은 지역의 기업인, 대학교수, 연구원, 시민 활동가, 공직자들이 공동으로 학습하면서 각자의 자원을 아낌없이 제공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다. 그 출발점은 지역의 지도자들이 혁신주체들과 함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내·외부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우리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구감소를 막고 역동적인 지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더 이상 지역혁신을 늦출 여유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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