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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농민, 고정관념을 깨다제주 천혜향 고덕서도 잘 자라네
더덕은 노지서? 하우스는 어때?
  • 김두레 기자  dure1@yesm.kr
  • 승인 2019.11.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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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지역에서 새로운 작물을 재배하고 신농법에 시도하는 농민들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산 천혜향 나무를 고덕에 심어 수확하는가 하면, 산에서 나는 더덕을 예산읍 하우스에 심는 등 농민들이 쌓아온 경험을 재배기술에 접한 것이어서 앞으로가 주목된다.


■ 물 건너온 과실 4년째 거뜬

이계웅씨가 황금향 나무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고덕 상몽리 이계웅(70)씨는 연동하우스 2000여평에 레드향·천혜향·황금향 1400여 그루를 4년째 키우고 있다.

오랫동안 유기농법으로 쌈채소를 재배해 왔던 그는 매년 땅을 갈고 새로 심는 수고를 덜기 위해 대체작물을 구상하던 중, 한번 심으면 평균 15년 정도 유지할 수 있는 이 나무들을 심었다.

(사)한국유기농업협회 충남도지부장을 20년여 동안 맡았던 경험을 통해 농가와 제주도에 있는 국립감귤연구소 등에서 재배기술을 교류했다고 한다.

제주도산 과일을 예산에서 수확하기 위해 비닐온실엔 2중 커튼을 사용한다.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는 무가온(無加溫) 재배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제주도보다도 15일 정도 이른 때 수확할 수 있고, 나무 관리만 잘 해주면 오래 갈 수 있으니 다른 작물보다 일이 적어 농가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확기에 한 그루당 60kg에서 70kg를 수확해 1kg당 5000원에서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11월 15일께 황금향으로 시작해 레드향은 11월 중순, 천혜향은 12월 중순부터 1월 10일경까지 수확한다. 충남지역 일대와 예산농산물공판장에도 출하하고 있다.

이씨는 “초기 3년에서 5년 동안 나무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무가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도록 해야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무를 키우는 동안 열매를 많이 수확할 수 없기 때문에, 주변에서 관심을 보이는 농가에게 당장 수익을 바라긴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밖에 없다”며 “한 번에 작목 전체를 바꾸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 처음 시작할 때는 다른 작목과 병행하며 서서히 늘려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하우스더덕 재배기간 절반

강대원씨가 비닐온실에서 재배하는 더덕. 한 달 반 정도밖에 안된 더덕에서도 특유의 향이 난다(흰선 네모안) ⓒ 무한정보신문

강대원(52, 신암 예림리)씨는 예산읍 발연리 신원교 앞 비닐하우스 510평에서 더덕을 재배하고 있다.

더덕은 사포닌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고유의 향이 강하며, 기관지 질환을 완화하고 동맥경화 예방, 혈당 조절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더덕은 일반적으로 노지에서 재배하며 수확하는데 2년 정도 걸리지만, 강씨는 14개월 내 수확을 목표로 올해 9월 시험 삼아 하우스에 심었다고 한다. 그는 2017년 비닐하우스에 망고를 재배하는 등 새로운 재배법을 선보여 관심을 받았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생산성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깨끗한 마사토에 발효제와 미생물을 잘 섞어 비옥한 환경을 맞춰주는 것이 재배 기간을 당기는 핵심이다.

지난 13일 발연리 비닐하우스에서 만난 강씨는 “재배법이 여러 가지지만 씨를 뿌려 갈퀴질을 했다. 1년이 지나면 손가락 굵기로 자라는데, 큰 것은 뿌리로 판매하고 작은 것은 진액으로 판매하거나 다시 정식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이어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만약 이 재배법이 성공한다면 산에서 자라는 것보다 일찍 생산할 수 있어 가능성 있는 고소득 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일반 농가나 가정에서도 텃밭을 활용해 심으면 더덕을 일반 채소처럼 쉽게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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