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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3법칙
  • 박연상 <출향인, 서울 거주>  yes@yesm.kr
  • 승인 2019.10.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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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량불변의 법칙*
두 개의 그릇이 있다. 하나는 물이 담겨 있고 다른 하나는 비어 있다. 빈 그릇을 채우기 위해 다른 그릇의 물을 따르면 그 그릇은 비게 된다. 비워진 그릇을 채우기 위해 채워진 그릇의 물을 따르면 다시 한 그릇이 빈다. 두 그릇은 동시에 채워질 수 없다.

2. 그레샴의 법칙**
팔레트 위에 하얀 물감과 검은 물감이 풀어져 있다. 하얀 물감에는 검은 물감을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금방 색이 흐려지지만 검은 물감에는 하얀 물감을 아무리 많이 섞어도 좀처럼 밝아지지 않는다.

3. 확장의 법칙
처음에 그것은 물 속에 있는 하나의 세포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은 자신이 너무 작다고 느껴져 좀 더 커지고 싶었다. 그러자 그것은 꿈틀꿈틀 움직이며 커지더니 둘로 나뉘고, 그 둘이 다시 넷으로, 여덟으로, 열여섯으로...... 이렇게 끝없이 확장, 분열을 거듭하여 물 속 가득 퍼지고 뭍으로까지 올라왔다. 그것은 무성히 자라 땅을 뒤덮고 위로 솟아올라 마침내 하늘을 뚫었다. 그러자 그 하늘은 물이 되고 그 위에 또 다른 땅과 하늘이 펼쳐졌다. 그것은 새로운 하늘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도 확장, 분열을 계속하고 있다.

* 질량불변의 법칙 : 화학반응의 전후에 있어서 반응물질의 모든 질량과 생성물질의 모든 질량은 같다는 법칙.

** 그레샴의 법칙 : 16세기 영국의 그레샴이 제창한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법칙.

 
# 흔히들 욕망이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무언가 부족함을 느껴 채우고자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욕망이다. 이 지구상에 생명이 탄생한 이래 끝없는 욕망의 확장에 의해 수없이 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생겨난 것이고, 오늘날 우리 인간이 이룩한 문화나 문명 또한 욕망의 총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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