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재칼럼 최강유랑단의 놀이찾아 삼만리
어디든 놀이터 ①<최강유랑단의 놀이찾아 삼만리>
  • 강동완 <세상놀이연구소>  yes@yesm.kr
  • 승인 2019.08.12 13:08
  • 댓글 0

2018년 여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남지역본부와 세상놀이연구소와 함께 했던 ‘어린이가 만드는 같이놀자, 놀이지도’ 프로젝트.

해당 프로젝트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어디는 놀이터’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 안 유휴공간과 지역공원 등에 아동 참여 놀이터를 만들어 보급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그 일환으로 충남지역의 놀이터 지도를 만드는데 필자가 그것을 함께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 당시 필자는 요청에 대한 대답 대신 한 가지 경험담과 몇 가지 제안을 더하며 이야기가 길어졌다.

한 가지 경험담은 ‘뒷동산 프로젝트’였다. 언제든 오고가기 쉬운 곳. 그 중에서도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의 경우 학교 운동장 놀이터와 함께 내가 사는 마을의 학교 근처에 조그마한 뒷동산이 있다면 그곳은 최고의 놀이터 명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우리 지역 한 학교 아이들과 ‘뒷동산 프로젝트’를 실행해 옮겨 본적이 있었다. 농촌마을의 작은 학교. 그 학교 옆에는 야트막한 동산이 있었고 아이들과 올라선 동산의 숲에는 놀거리가 가득했다.

베어진 나무로 아지트 만들기, 솔방울과 도토리 등 온갖 자연물로 소꿉놀이 하기. 밧줄 몇 개로 뚝딱 뚝딱 엮어 그네 만들기 등. 그 이후 그곳은 아이들에 의해 ‘마법의 숲’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그곳에 비밀스레 지어진 아지트는 녀석들의 자랑거리가 되어 녀석들끼리도 찾아드는 마을의 놀이터가 되었다.

‘뒷동산 프로젝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필자가 더한 몇 가지 제안.

첫째, 지도에 들어갈 놀이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정형화된 놀이나 놀이터를 넘어서기를 희망했다. 둘째, 놀이터를 선정함에 있어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충분한 토론 통해 선택할 것을 권했다. 셋째, 그렇게 선정된 놀이터를 직접 찾아가 그 이유에 대한 질문과 그곳에서 주로 한다는 놀이를 직접 해보고 활동 내용을 QR코드에 담아 지도에 표시할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2018년 한 해 동안 충남지역 16개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묻고, 찾아가 놀아보며 ‘같이놀자, 놀이지도’가 만들어졌다.

그 후 2019년 늦은 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또 다시 필자를 찾았다. 이번에는 충남교육청과의 협약을 통해 충남지역의 학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였다. 지난해와 비슷한 포맷으로 공모방식을 통해 선정된 학교들을 대상으로 묻고, 찾아가고 놀아보며 또 하나의 놀이터 지도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년도에 비해 시작한 시점도 이르고 한번 해봤던 일이었기에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을 듣고 필자가 답을 하는 데에는 그리 긴 말이 필요치 않았다.

그 모든 과정도 재미지고 보람된 시간들이었으나 몇 가지 우려와 아쉬움이 남는다. 그 이유는 필자가 전한 ‘뒷동산 프로젝트’의 경험담은 앞선 이야기가 전부가 아니었고, 필자가 더하고자 했던 프로젝트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동완 <세상놀이연구소>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