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작은영화관까지 상업영화만 소비해야할까예산시네마, 수익성 아닌 다양성 고민할때
  • 김동근 기자  dk1hero@yesm.kr
  • 승인 2019.08.12 11:46
  • 댓글 1

예산군이 위탁운영하는 작은영화관(예산시네마)에 ‘고민’이 던져졌다.

어떻게 하면 오로지 수익창출을 위해 주류영화에 집중하는 상업영화관과 다르게, 고전·독립·예술·다큐멘터리·실험영화 등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상시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주전장’이 그 계기가 됐다. 7월 25일 개봉한 이 영화는 위안부를 부정하는 일본 극우세력의 실체를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다. 이들은 우리나라 대법원의 전범기업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문제삼아 수출규제로 보복에 나선 아베정권의 적극적인 지지기반이기도 하다.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제작하고 현 시국과 맞물려 국민적으로 관심이 모아지는 화제작 가운데 하나지만, 국내 상업영화관에선 경제논리에 밀려 철저하게 외면을 받고 있는 이른바 ‘비주류영화’다.

예산시네마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해, 시민사회의 상영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얼마 전 일본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감청의 권’이 상영된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현실적으로 여름방학이 낀 7~8월 극성수기에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대중성이 낮은 영화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고, 사전에 배급사와 이뤄지는 상영계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작은영화관은 원칙적으로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3년 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상업영화를 포함한 고전·예술·독립영화 상영 등을 강조했다. 상업영화관과 달리 건립비로만 국도비 6억5000만원과 군비 12억2000만원 등 주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18억7000만원을 투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예산시네마는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12일 개관 2주년을 맞아 “관람객 증가가 한계에 부딪힌 것은 사실이지만, 예산시네마는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이 아니다. 군민에게 다양한 상영콘텐츠를 제공하고 문화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매뉴얼이나 제도가 없다보니 이를 실행에 옮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 예산시네마 실무진 뿐만 아니라, 수탁기관인 예산문화원과 작은영화관운영위원회, 행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조례를 정비해 명문화할 필요성도 요구된다. 2016년 제정한 ‘작은영화관 운영 관리 조례’는 시설, 개·휴관, 관람료, 위탁운영방법, 지도감독 등 기본적인 사항만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예산시네마가 주류와 비주류 영화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났다.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1 2019-08-12 13:46:41

    한달 한두번이든 일주일 1번이든
    독립영화 상영도 추천합니다
    의외로 마니아가 많아요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