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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바닥은 ‘쩍쩍’ 농업용수는 배수로로 ‘콸콸’황금양수장도 반쪽짜리… 농어촌공사 물관리 난국
  • 김동근 기자  dk1hero@yesm.kr
  • 승인 2019.06.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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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넘쳐 배수로로 객수를 쏟아내고 있는 용수로. 그 주변에 있는 논은 물을 대지 못해 논바닥 여기저기가 갈라져 있다. ⓒ 무한정보신문

농촌은 지금 물 한방울도 허투루 낭비할 수 없는 시기다.

모가 분얼을 할 수 있도록 모자람 없이 대줘야 하고, 그래야만 잡풀과 병해충 등도 방제할 수 있다. 이상기후 영향으로 한해(旱害)가 고착화되고, 때 이른 더위까지 찾아온 요즘은 자칫하다간 모가 타죽을 수 있어 더더욱 그렇다. 그만큼 ‘물’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장을 보면 용수로에서 넘쳐난 농업용수가 배수로를 타고 객수로 빠져나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옆에선 논바닥이 갈라지는 등 가뭄이 극심하다. 그렇다보니 이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농어촌공사 예산지사는 5일 강수부족에 따른 선제적 가뭄대책을 수립해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예당저수지 간단관계(4일 급수-3일 단수)를 포함해 예산군의 지원을 받아 급수지역 말단부에 퇴수를 재이용할 수 있는 간이양수장 25개소를 설치해 하루 4만6000톤을 용수로에 공급하는 내용 등이다. 오범환 지사장도 나서 “제한적인 급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해 물절약에 대한 농업인들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3일 오후 찾은 고덕 구만리 너른 들판은 상황이 달랐다. 시멘트 용수로 속 검은 플라스틱관에 뚫어놓은 구멍에서 하천과 연결되는 배수로로 아까운 농업용수가 쉴새없이 쏟아져 내렸다. 100미터나 떨어졌을까? 이웃한 논은 물이 부족하다 못해, 모내기한 논바닥이 쩍쩍 갈라져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황금양수장은 ‘반쪽짜리’가 됐다. 한쪽은 간선용수로가 넘칠 정도로 풍부하게 양수가 이뤄지고 있지만, 황금리로 불리는 구만리쪽은 수위가 절반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곳에서 만난 농민들은 “이름만 황금양수장이다. 우리는 물이 부족해 농약도 못하고 있는데, 정작 황금리(구만리)쪽은 물을 보내지 않고 반대쪽만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같은 지역인데도 100여미터를 사이에 두고 어떤 용수로는 물이 넘치고 다른 논은 물을 못대고 있다. 기가 막힌 일”이라며 “농어촌공사에 얘기하면 맨날 ‘돈이 없다’는 말만 한다.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농어촌공사 예산지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황금양수장은 민원이 들어와 주민들을 만나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객수는 간혹 간선용수로 수위 등의 영향으로 생길 수 있다. 앞으로 현장을 확인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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