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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를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오늘도 아빠랑>
  • 신인섭<예산읍 대회리>  yes@yesm.kr
  • 승인 2019.04.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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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또 해줘. 또 해줘”

아이들은 재밌는 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비행기 태워줘” “목마 태워줘” “달리기 하자” “나 잡아봐라” 등등….

아이들이 원하는 몸으로 하는 놀이는 다양하다. 아기일 때는 너무도 해주고 싶었던 것들이 어린이가 돼서 해주려니 내 몸이 힘들다. 그래도 적응이 되었는지 내 몸은 움직여 준다.

엄마가 해주기는 부담스러운 놀이들을 아빠는 묵묵히 해주니 아이 입장에서 나는 아주 관대하고 재밌는 존재일 것이다. 그런 모습의 아빠는 내가 원하는 것이다.

아침 7시에 아이는 나를 깨운다. 꼭 나를 먼저 깨운다. 엄마가 옆에서 자고 있어도 엄마를 뛰어넘어 나를 깨운다. 아기일 때부터 그랬다.

‘내가 더 좋은가 보다’

속으로 뿌듯하게 생각하며 힘들어도 일어나 아이와 시간을 보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나는 아침잠이 정말 많고 좋아해서 포기하기 힘들 줄 알았지만, 아이의 뽀뽀 한 번이면 자동으로 일어나진다. 총각 때는 정말 상상도 못한 나의 변화이다. 개인적으로 놀라운 변화다.

둘의 아침은 정신없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놀이는 시작된다.

“아빠가 의사야” “아빠가 선생님이야” “아빠가 커피 만드는 사람이야” “아빠는 아빠야”

각양각색 가지가지 어찌 보면 당연한 역할까지 아이는 여러 가지 일방적인 상황극을 시작한다. 그 순간부터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악당도 영웅도 아이가 생각해 주는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려 주었을 때 아이는 높은 곳에서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언젠가는 아이도 알겠지. 평범한 아빠의 모습을…. 그렇지만 아이를 통해 지금 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오늘은 또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내일은?

"단비야, 넌 날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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