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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농기계임대, 아산·홍성O-예산X“농번기만이라도 운영해야” 요구 잇따라
인력 확충·지역농협 연계 등 검토해야
  • 김동근 기자  dk1hero@yesm.kr
  • 승인 2019.04.15 10:23
  • 댓글 2
예산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농기계를 빌려가는 농업인에게 사용법 설명과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 예산군

예산군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농기계 임대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년에 한두 번 사용하는 고가의 농기계를 구입하지 않아도, 본소와 동·서부분소 3곳에서 1~2만원만 내면 필요할 때 빌려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성 향상은 물론 농가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고, 기계화율을 제고하면서, 일손 부족까지 해결할 수 있는 1석 3~4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예산군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한발 먼저 지난 2004년부터 부착기 위주의 무상임대를 시작해 이 사업을 선도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데도 농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토요일까지 운영하는 아산시나 홍성군과 달리, 우리는 농작업과 수요가 몰리는 농번기때도 주말에는 농기계를 대여하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평일만 가능하다보니 농업인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예산읍과 덕산면을 제외한 10개 읍면 65세 이상 고령화율이 30.0~42.8%에 이르는 상황에서 주말을 이용한 고령농업인 일손돕기에 제약이 따른다. 또 토·일요일 중 하루만 쓰고 싶어도, 금요일 저녁에 빌리면 월요일 아침에야 돌려줄 수 있어 토·일 이틀치 사용료를 내야하는 불합리한 상황도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아산시의 경우 직원들이 2인1조로 교대근무를 하며 토요일에도 농기계를 임대하고 있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번기때는 평일보다 토요일에 더 많이 이용하신다. 하루 평균 20여건 정도”라고 설명했다.

주민 김아무개씨는 “우리지역은 고령농업인이 많아 어르신들이 직접 농기계를 빌려 사용하기 어렵다. 주변을 보면 직장을 다니는 자녀들이 그런 부모님을 돕기 위해 주말에 내려와 논밭일을 많이 한다. 농업에는 평일과 주말이 따로 없는데, 토·일요일은 농기계를 빌릴 수 없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며 “이웃한 아산시와 홍성군은 되고, 농업군이라는 예산군은 안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여건 상 상시운영이 어렵다면 농번기만이라도 주말에 농기계를 임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초에 진행된 읍면 연두순방에서도 광시 월송리 박승현 이장과 봉산 대지3리 김동관 이장 등이 주말 농기계 임대를 건의했고, 당시 황선봉 군수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력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금요일에 빌려 월요일에 반납하는 방안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기계 임대사업을 주말에 운영하려면 ‘인력 확충’이 필수요소로 꼽힌다. 또 농기계 수리는 직원들이 담당하지 않고 외부업체에 의뢰해 그 인력으로 주말근무를 하는 방법도 있다. 이를 위해선 인사권자의 관심과 의지가 절실해 보인다.

예산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읍면순방 때 3~4군데서 같은 요구가 있었다”며 “주말근무를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력 부족”이라고 토로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도 “주말근무를 하고는 있지만 농기계임대사업장에 인원이 부족해 직원들이 휴일에도 쉬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초창기에는 토·일요일 모두 운영했었지만, 이 같은 이유로 2년 전부터 토요일만 근무한다”고 전했다.

3개 시군 누리집에 나온 농기계임대사업부서 직원수(공무직 등 포함)는 △예산군 13명(본소, 2개 분소) △홍성군 13명(본소, 2개 지소) △아산시 9명(본소)이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가 지역농협과 연계해 구축한 ‘권역별 분산형 대여체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농업과는 거리가 멀게 여겨지는 도시인데도, 발 빠르게 2017년부터 농기계대여은행을 9개 지역농협에 위탁해 운영하면서 지역농업인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어 우리실정에 맞게 접목하는 벤치마킹이 요구된다.

방식은 농업기술센터가 농기계를 무상으로 대부위탁하면, 수탁기관인 지역농협이 대여사업을 관리·운영한다. 농업인들은 가까운 지역농협을 방문해 사용료를 납부하고 농기계를 빌려 사용하면 된다.

이를 통해 접근성 향상, 농기계를 빌리기 위해 소요되는 이동거리·시간 절약, 장거리 도로운행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 분소 기능 등 긍정적인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아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업인들이 집에서 먼 본소에 오지 않아도 지역농협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농기계를 이용할 수 있다”며 “지역농협도 조합원들을 위해 환원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예산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농기계는 방문·인터넷·전화로 예약한 뒤, 사용일 전날 오후 4시까지 방문해 인수인계를 받으면 된다. 많이 쓰는 것은 당일 아침에 출고한다. 사용일은 1대당 3일 이내로, 예약자가 없으면 연장할 수 있다.

1일 사용료는 농기계별로 최저 2000원(콩선별기 40㎏ 1포대)에서 최고 24만원(광역방제기)으로 차이가 크지만, 주로 사용하는 종류는 대부분 1~2만원선이다. 현재 농기계 38종 640대를 임대하고 있으며, 2016~2018년 연간임대건수는 평균 3000~4000건으로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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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둥이 2019-04-16 19:22:40

    저도 주말에 일을 도와 주고 있는데 토요일에 빌릴 수 없어 지인들에게 부탁을 해야 하고, 쓰는 시간은 4~5시간인데 이틀치 요금을 내야 합니다.
    인력이 없어서? 근로시간때문에? 그럴 수 있지요. 그럼 출렁다리에서 주말에 교통통제하는 공무원들은 이 문제와 상관없는 건가요? 이건 의지의 문제 인것 같습니다
    아산 홍성은 시행하고 있는 일은 우리 군만 인력난으로 못한다고요.   삭제

    • 나는 농부다! 2019-04-16 07:38:28

      농업기술은 이제 기술이 아니다.
      이제 농부가 더 똑똑하고 기술이 많다.
      이는 우리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을 우수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 농민 스스로 노력한 결과 지역에서 배우는 농업기술은 이미 한물간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직원들은 왜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정작 휴일에 더 필요한 농기계를 휴일에는 근무를 못하겠다는 것은 농업기술센터의 존립을 의심하게 하는 짓이다. 농업기술센터가 누구를 위해 있나!
      이런식이라면 이제 없어져야 할 부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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