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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danhee Gamsahamnida (대단히 감사합니다)- 필리핀 해외봉사 체험기
  • 김기찬 <광운대 4학년>  yes@yesm.kr
  • 승인 2019.03.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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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19일 예산·덕산·신례원로타리클럽 회원 및 군민 38명이 필리핀 산페르난도 백노탄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백노탄은 예산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아리질씨의 고향마을로 클락에서 5시간 북쪽에 있는 마을입니다.

예산지역로타리클럽이 연합해서 진행된 이번 필리핀 해외 봉사는 ‘10가지 봉사’라는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

국제로타리 3620지구의 지구보조금과 예산지역 로타리클럽이 준비한 약 2000여만원의 봉사기금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는 신례원 로타리클럽의 백노탄 장애인학교의 시설지원 및 휠체어 기증을 시작으로 산마르틴 어린이집 시설 및 교육교재를 지원했습니다. 지난 1월 26일 ‘나눔의 한끼’ 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으로 산마르틴어린이집 아이들의 1년간 영양식 제공, 저소득층 100가구 선물, 산마르틴 마을 공공장비지원, 1700명의 초등학생에게 학용품 전달, 아시안푸드마트에서 모은 의류, 신발 등을 전달하고 마을주민 500여분에게 마을잔치를 열어드렸습니다.

예산로타리클럽의 카바로안 초등학교 물탱크 및 수도시설공사, 덕산로타리클럽의 퀴리노 초등학교 학교 건물 및 지붕 보수공사를 끝으로 행복한 나눔을 마무리 했습니다.

“아들! 아빠랑 해외봉사 한 번 가야지?!”

가볍게 던진 아버지의 이 한마디가 나를 또 다른 새로운 세상으로 한 발을 내딛게 해주었다. 이전에 개인적으로 몇 차례의 해외봉사 경험이 있던 터라, 큰 부담없이 예산?덕산?신례원로타리클럽이 함께하는 필리핀 해외봉사에 함께 하기로 했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해외봉사라는 것은 일련의 과정쯤으로 생각돼 또래들끼리 단순히 신청하고 다녀오는, 누구나 한 줄 적을 수 있는 스펙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예산지역로타리 해외봉사는 전과는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하기에 어떠한 방식으로 일정이 진행될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사뭇 다른 느낌을 안겨주었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행사라는 점과는 다르게 각자의 자리에서 지역개발에 힘쓰며, 나아가 지속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에 도움을 주고 있는 분들과 함께하기에, 더욱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특히 우리 20대들이 쉽게 함께 할 수 없는 구성원이고 경험이기에 그 기대는 배가 되었다.

우리가 가는 지역은 너도나도 휴양지로 간다는 필리핀 세부, 마닐라와 같은 곳이 아닌, 클락공항에서 장장 4시간 30분을 쉼 없이 달려야 도착하는 백노탄이라는 조그마한 시골지역이다. 이곳은 우리고장 예산으로 시집 온 아리질씨의 고향마을이다.

1년 전부터 준비했다는 10여가지의 봉사프로젝트들은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나름 큰 규모의 지원까지, 이미 백노탄 마을에서는 예산지역로타리의 지속적인 관심덕에 눈에 보이는 성과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짧은 시간동안 백노탄장애인학교, 산마르틴어린이집, 산마르틴마을, 카바로안초등학교, 키리노초등학교 등을 방문하여 지원사업 진행상황과 성과 확인, 앞으로 필요한 것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단순한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현재, 미래에 그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고자 노력했다.

마지막 봉사지인 키리노초등학교 봉사활동을 마치고 떠나려던 찰나 6살쯤 돼 보이는 아이가 나에게 다가와 이야기했다.

“내년에 또 볼 수 있나요? 또 봤으면 좋겠어요. 덕분에 공부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이 아이의 한 마디가 큰 감동을 주었다. 임팩트 있는 단발성의 봉사보다는 지속적인 봉사를 통해 대상자들에게 오랫동안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사소한 것일지는 몰라도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큰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의 행복을 보며 우리의 작은 땀방울이 단순히 더위 때문에 흘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과 꿈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봉사를 진행하며 봉사 대상자들을 통한 배움뿐만 아니라 함께한 38명의 팀원을 통해서도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단순한 물질적인 지원을 통한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미리 현지 사정을 파악하고 현지실정에 맞게 진행하고 진실되게 준비하는 것이 참된 봉사라고 깨달았다.

어느 봉사지에 가도 우리를 맞이하기 위해 써 놓은 문구가 있었다.

‘Daedanhee Gamsahamnida’ 무슨 말인지 한 참 생각해보았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냥 감사한것도 아니고 ‘대단히 감사하다’는 그들의 귀엽지만 진심이 담겨있는 메시지가 나의 마음을 너무나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앞에서 계속 언급한 우리의 작은 땀방울, 움직임을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며, 지속적으로 그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내가 그리고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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