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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 놓은 자리
  • 박연상 <출향인, 서울 거주>  yes@yesm.kr
  • 승인 2019.03.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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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 쪽은 늘 비어 있습니다
빈 곳 없이 가득 채워 두면
당신이 오셨을 때
머무를 자리가 없을 테니까요

내 마음은 언제나 추워합니다
내가 춥지 않다면
당신이 오셨을 때
따뜻함을 느끼지 못할 테니까요

나의 들판엔 자주 바람이 불고
하늘엔 구름이 많이 낍니다
당신이 오시는 날
꽃이 피고 새들도 높이 날겠지요

언젠가 우리가 만날 때를 위해
당신도 빈 자리를 남겨 두셨겠지요
나, 묻어 놓은 불씨로 군불을 지펴
당신을 따뜻하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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