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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그 이면에는 …
  • 칼로스(Carlos)  yes@yesm.kr
  • 승인 2019.03.11 11:55
  • 댓글 1

지역 농장에서 벌어지는
외국인 노동자 착취

안전하지 않은
근무조건과 성범죄
임금 체불까지

많은 나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신중히 결정해야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지인 중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걸 고민하는 사람이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호주에서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구조적 착취를 경고하고 싶어요.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를 착취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지만, 저는 특히 호주의 지역 농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우선 호주에 있는 대다수의 농장에는 배낭여행객(중장기 여행객, 저예산 여행객)이 많이 일하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바로 농장주가 호주 시민권자를 대상으론 벌이기 어려운 불법적인 관행들을 저지르기 쉽기 때문이죠.

2016년 발표된 농업 분야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배낭여행객들이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했고, 때론 임금을 아예 체불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또 안전하지 않은 근무·생활 조건을 감수해야 했고, 강간이나 성범죄를 겪는 사례도 많았죠.

배낭여행객이나 유학생 가운데 1/3은 약 12달러 시급을 받는데, 이건 법정 최저 시급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15%가 시간당 고작 5달러를 벌었고, 31%는 시간당 10달러를 버는 데 그쳤어요. 물가가 비싼 호주에서 이 정도 임금수준은 정말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죠.

국적으로 분류해보면 아시아계 노동자는 주요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보다 더 낮은 임금을 받았어요. 미국인이나 아일랜드인, 영국인 노동자의 경우, 35~41%의 사람들만이 시간당 17달러 이하를 벌어들인 반면, 한국인의 70%나 되는 사람들이 시간당 17달러 이하를 벌었어요.

최근 몇 년 동안 이런 무시무시한 얘기들은 점점 더 늘고 있어요. 2017년 11월 벨기에 여행객 한 명이 타운즈빌(Townsville)의 수박 농장에서 일하다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어요. 일부 농장에선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물만 조금 가지고 하루종일 쉬지 않고 일하도록 강요해요. 이런 종류의 학대는 거의 공공연한 비밀이죠(This kind of abuse is an open secret that is not sufficiently regulated against).

소유자가 공개적으로 법을 어긴 경우에도 규제는 거의 없어요. 또 드물게 법원에 문제가 제기되어도 농장주들은 그때만 잘못을 빌고 이후엔 곧바로 다시 법을 어겨요.

제 고향에는 농장주가 직접 소유해 운영하는 호스텔이 있었는데 열악한 환경때문에 폐쇄됐어요. 작은 침실 3개에 12명의 사람들이 살았는데, 출입구를 막는 매트리스, 화재 경보기 부재, 전력 과부하 같은 위험요소가 즐비했죠.

한 번은 이렇게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호스텔에서 불이 나 15명이 사망한 적도 있었어요. 더욱 심각한 건 이렇게 열악한 집에 집주인이 심하면 매주 150달러까지 임대료를 청구하고 있다는 거에요.

이 글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오지 말라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사실 고용주가 노동자를 불법적으로 고용하지만 않는다면, 워킹홀리데이는 많은 나라를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그렇지만 여러분이나 여러분의 지인이 워킹홀리데이를 고려하고 있다면, 부디 신중히 알아보고 결정하시길 바라요.

 

필자 영어원문

Have you or someone you know considered going on a working holiday to Australia? If so, I would like to warn you about the widespread, structural exploitation of foreign workers. While foreign workers are definitely being exploited in other industries, I will be focussing mostly on what is happening on Australia’s regional farms.

To begin, the vast majority of Australian farms are heavily staffed by backpackers (medium-long term, low budget travellers from overseas). Why? Because the owners of these farms have been able to get away with illegal practices that Australian citizens would never be subject to. In 2016, a comprehensive study on the farming industry found that many backpackers are severely underpaid, sometimes not paid at all, have unsafe working/living conditions and have a much higher chance of experiencing rape/sexual harassment. A third of backpackers and international students are paid roughly $12 per hour or less, which is nearly half the legal minimum wage. Almost one in seven participants working in farm work (15%) earned $5 per hour or less. Almost a third (31%) earned $10 per hour or less. In a country with such a high cost of living, these wages are extremely low.

When broken down into nationality, Asian workers had the lowest wage rates when compared with people from major English speaking countries. Around 70% of Koreans earned $17 per hour or less, compared with 35-41% of American, Irish and British participants.

In recent years more and more horror stories have come to light. In November 2017, a Belgium backpacker died from heat stroke while working on a watermelon farm in Townsville. On some farms, workers are forced to work all day in 40°c+ heat without breaks and very limited water. This kind of abuse is an open secret that is not sufficiently regulated against. Even when the owners are openly breaking the law, it is rarely enforced. Furthermore, on the rare occasion that it is taken to court, the owners generally get a slap on the wrist and then continue to break the law immediately after. In my hometown, an illegal hostel which was owned and operated by the farm owner, was closed down due to substandard living conditions. There was 12 people living in a tiny 3 bedroom house, with mattresses blocking exits, no smoke alarms and dangerously overloaded power points. I mention the failure to reach safety standards because there was a case where an illegal hostel caught fire and 15 people died. What makes this situation worse is that the landlords are charging up to $150 per week for ren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not to discourage you from coming to Australia on a working holiday visa. In fact, provided your employer isn’t operating illegally, I think it is a fantastic way to see and experience lot of the country. But if you or someone you know is considering it, make sure that you do a lot of research and are aware of what you might be getting.

 

※필자들의 영어원문을 한국어로 해석해 싣고, 원문을 게재합니다.  
 눈에 띄는 한문장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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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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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홀경험자 2019-03-11 20:47:34

    10여년전에 호주 워홀 다녀왔습니다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고 왔지만 어딜가나 한국인만 조심하면 됩니다. 농장도 마찬가지고요, 한인식당들도 마찬가집니다.
    워홀 계획중인분들이 있다면 한국인만 조심하세요
    노동력 착취, 임금체불, 사기 등 모두 다 한국인 밑에서 일하다가 생깁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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