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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이 일상인 나라, 금기인 나라< Hello 예산>
  • 칼로스(Carlos)  yes@yesm.kr
  • 승인 2019.02.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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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다른 호주
1인당 도박손실액
세계 1위

흔한 슬롯머신
온라인 도박 붐

끊임없는 광고
도박기업 로비
연방정부의 무관심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호주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바로 ‘도박’이죠.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호주는 돈을 잃은 도박꾼들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나라에요.

2017년에 호주인들은 240억 달러를 잃었는데, 이걸 대충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9조2765억2070만원이나 되죠. 안타깝게도 이 금액은 점점 더 커지고 있어요. 덕분에 호주는 1인당 도박 손실액(gambling loss)이 가장 큰 나라로 세계 1위를 차지했죠.

도박 문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슬롯머신이 너무 흔히 있다는 거예요. 대부분의 국가들과는 다르게 호주에서는 카지노 바깥에서도 쉽게 슬롯머신을 찾을 수 있어요. 전 세계를 통틀어 총 24만1000대의 슬롯머신이 도박장이 아닌 곳에 있고, 이 가운데 무려 18만3000대가 호주의 펍과 클럽들에 즐비해 있죠.

도박 문제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온라인 도박 붐을 꼽을 수 있어요. 현재 호주에선 온라인 도박을 통해 어디에나 배팅하는 것이 가능해졌어요. 예를 들어 오스카 시상식의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다음 교황으론 누가 선출될 지, 선거에선 어떤 인물이 뽑힐 지, 심지어는 TV리얼리티 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 지도 배팅하는 게 가능하죠. 물론 온라인 도박에서 가장 흥하는 주제는 스포츠지만요.

제 경험으론 한국과 호주는 도박문화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호주에서 도박 산업은 호주사람들의 일상에 깊게 뿌리 내리고 있어요(Gambling is an industry that has become entrenched in Australian life). 끊임없는 광고들과 쉬운 접근성, 거대 도박기업들의 로비 등을 통해 도박은 일반적인 일이 돼버렸죠. 스포츠 경기를 보다가도 쉽게 배팅을 할 수 있어요. 아마 스포츠와 도박이 알게 모르게 서로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죠.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이곳의 도박 산업은 극도로 제한돼 있단 점에 굉장히 놀랐어요. 한국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이용 가능한 카지노가 전국에 딱 한 곳밖에 없다는 걸 믿기 어려웠죠. 그 외에는 복권이나 경마, 경륜, 파워보트 레이싱 정도가 배팅할 수 있는 것의 전부라는 점도요.

한국과 호주 사이에 도박에 대한 접근성이나 제한 자체가 너무 다르다는 게 제겐 꽤 충격적인 경험이었어요.

도박의 경제적 비용이나 지역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조사가 잘 되어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 내용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도박에는 사람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다른 부정적인 영향들도 있어요. 예를 들어 한 지역에 있는 포커머신의 수와 가정폭력의 정도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죠. 그 외에 자살, 범죄, 아동빈곤과도 마찬가지로 연관성이 있어요.

그렇다면 호주의 도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단한 정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이 문제는 호주에서 대표적인 두 정당이 큰 관심을 갖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펍과 클럽에서 슬롯머신을 금지시키자고 주장한 태즈메이니아주를 제외한 나머지 연방정부는 도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사람들은 자기 돈을 마음대로 쓸 권리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정부는 슬롯머신의 보급을 막아야 하는 걸까요? 혹은 호주에서 한국의 모델을 채택해 엄격하게 도박을 금지해야 할까요?

 

필자 영어원문

Hello everyone! This week I would like to introduce to you an emerging social issue in Australia. That is, the problem of gambling. If you are unaware, Australians are the world’s biggest gambling losers. In 2017, Australians lost $24 billion ($24,000,000,000), which is roughly 19,276,520,700,000 Korean won on gambling. Unfortunately, this number has continued to rise. On a per-capita basis, Australians are ranked number one worldwide in gambling losses. One of the big reasons that this is the case is the prevalence of slot machines. Unlike most of the rest of the world, Australia has slot machines in many places outside of the casino. Only 241,000 slot machines worldwide are in non-gaming venues, with the vast majority of those ? 183,000 ? in Australia’s pubs and clubs. Another large reason is the quickly growing market of online betting. Through online betting, it is now possible to bet on nearly anything. For example, you can bet on the results of the Oscars, who the next pope will be, who will win the next election, or even what will happen in a reality-TV show. The largest market for online betting however, is sports.
In my experience, the culture surrounding gambling here in Korea is vastly different to Australia. Gambling is an industry that has become entrenched in Australian life. Through non-stop advertisements, ease of access, and strong lobbying by the large gambling companies, gambling has become normalized behaviour. If you watch sports, you bet on it. There is this assumption that they just go hand-in-hand together. So when I came to Korea, I was very surprised to discover how limited the gambling industry is here. I almost couldn’t believe that there is only one casino in Korea that Korean citizens are legally allowed to gamble at, and that you can only otherwise gamble via lotteries, horse racing, powerboat racing, and cycle racing. Seeing this massive difference on the prevalence and availability of gambling has been a shocking experience.
At this point, the financial costs of gambling and the negative effect it has on local communities have been well researched and are known to most people. What most people are not aware of however, is the harmful social effects that gambling has. For example, there is a strong correlation between the number of poker machines in an area and levels of domestic violence. Additionally, there is also strong links to suicide, crime, and childhood poverty.
So what is being done about this obvious problem in Australia? The answer to that is not much. This is an issue that has not been given much attention from both of the major political parties. In short, the federal government isn’t doing anything about it and there is only one state, Tasmania (one of Australia’s smallest states), which is even talking about removing slot machines from pubs and clubs.
So, what do you think? Should individuals have the right to spend their money as they wish? Should the government limit the prevalence of slot machines? Should Australia adopt the Korean model and heavily restrict gambling on Australian citizens?
As always, my email is: carlos.lipscombe1@gmail.comsofeelfreetocontactmeaboutanythingyou’dliketo!

 

※필자들의 영어원문을 한국어로 해석해 싣고, 원문을 게재합니다.  
 눈에 띄는 한문장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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