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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교정 나의 10대 '안녕'내포시대 앞둔 덕산고, 봉산시대 마지막 졸업식
  • 홍유린 기자  hyl413@yesm.kr
  • 승인 2019.02.11 11:09
  • 댓글 1
ⓒ 무한정보신문

고교 3년, 일생 중 가장 많이 고민하고, 꿈을 꾸며 친구들과 우정을 쌓는 시기.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낸 만큼 한 뼘 더 성장했고 그래서 학생들은 떠나가는 10대의 마지막에서 '안녕'이라 말한다.

윤봉길 의사의 정신을 이어받은 덕산고등학교(교장 차덕환)의 졸업식이 지난 1월 31일, 학교 충의관에서 열렸다.

덕산고는 1955년 덕산공립고등학교로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62회 졸업식을 치르며 8748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오는 3월이면 학교가 내포신도시로 이전개교 하는 터라 봉산 효교리 405-2번지에서는 마지막 졸업식이 됐다.

졸업식은 그동안처럼 소박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졸업장 수여, 축사, 시상, 송사와 답사, 교가제창의 평범한 순서에는 떠나는 학생들의 아쉬움과 후배들과 스승의 마음이 각별했다.

모든 졸업생들은 한 명씩 단상 위에 올라 교장으로부터 직접 축하와 함께 졸업장을 받았다.

 

ⓒ 무한정보신문

담임교사들도 함께 "다 잘 될 거야 걱정 마. 너는 뭐든 할 수 있어" 격려하며 1년 동안 벗처럼 부모처럼 마음을 나눈 제자들을 힘껏 안았다. 가족, 후배들은 새로운 시작을 맞게 되는 졸업생들을 위해 힘찬 박수를 보냈다.

차덕환 교장은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학생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 하는 모든 일을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후배의 송사도 이어졌다. 2학년 대표 이건우 학생이 당찬 발걸음으로 앞에 나섰다. 선배들은 그런 모습이 귀여운 듯 깔깔 거리며 웃더니. 후배가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내니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졸업이라는 것은 한편으로는 축하할 일이지만 아쉽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졸업식은 다른 해보다 더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여기 봉산면 하평리에 위치한, 오랜 전통을 가진 우리 학교 충의관에서 열리는 마지막 졸업식이기 때문입니다. 선배님들이 3년 동안 이 자리에 오시기까지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 꿈꾸신 자신만의 일들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선배님들은 덕산고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주실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엔 형, 누나들이 떠난다고 좋았는데 막상 이 자리에 와보니 참 아쉽네요. 덕산고를 잊지 말아주세요. 사랑합니다”

진심어린 고백에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고, 천단희 학생회장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답사를 이야기한다.

“처음 입학했을 때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새로운 설렘과 함께 모든 것이 낯선 고등학교라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겨주시는 선배님들과 선생님들 따뜻한 환영 속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이 시기를 거치며 많은 것을 느끼고 성장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미래와 입시 속에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 과정을 보내며 더 단단해졌고 우리만의 길을 찾게 됐습니다.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신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모든 불평을 들어주신 부모님께도 말로 다 하지 못할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간 친구들아! 앞으로 더 멋진 사람이 돼서 인사하자”

전형적인 졸업식 노래 대신 3년 동안 불러온 교가가 울려 퍼졌다. 졸업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힘껏 교가를 불렀다. 졸업식은 한 시간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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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을 마무리하고, 정든 교정과 함께한 추억들을 가슴에 품은 학생들은 가는 발걸음이 아쉬운 듯 한참 동안 교정을 서성였다.

오는 3월, 덕산고는 내포신도시 예산 쪽 목리 842번지로 이전 개교해 새로운 역사를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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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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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산고 2019-02-12 07:02:10

    이름은 덕산고등학교인데 봉산 효교리에서 삽교 목리로 단 한번도 덕산면에 세워지지 못한 학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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