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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가지<최강유랑단의 놀이찾아 삼만리>
  • 강동완 <세상놀이연구소>  yes@yesm.kr
  • 승인 2019.01.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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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가지의 ‘산’은 산수할 때 쓰는 ‘셈 산(算)’으로 ‘세다’라는 뜻과 ‘나뭇가지’에서 온 ‘가지’가 합쳐진 말로 한국의 전래놀이 중 하나다.

옛날 대나무나 수숫대, 싸리 등을 깎아 셈을 할 때 쓰던 것이 수판이 나오면서 놀이로 바뀌는데 이러한 산가지를 활용하여 높이 쌓기, 여러 가지 모양 만들기, 자리 옮기기, 떼어내기 등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다.

그때 그 시절, 다방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며 쌓았던 성냥개비 탑이나 그 누군가에게 말을 붙이기 위해 했던 성냥개비 자리 옮기기 등이 산가지 놀이의 한 유형이었지만 이마저도 성냥을 찾아보기 힘들 게 되면서 잊혀져 가는 놀이가 되었다.

유럽권에서도 나무젓가락 크기 정도의 막대기를 활용한 미카도(Mikado)라는 테이블 게임이 있는데, 이는 우리의 산가지 놀이 중 떼어내기의 한 형태로 집중력과 함께 수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진 놀이다.

 

ⓒ 삽화제작 이준영 작가

 우리나라의 산가지와 유럽의 미카도를 합친 놀이를 현재의 일상에서 간단하게 재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그 비법은 바로 나무젓가락이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나무젓가락을 두 쪽으로 쪼갠 뒤 양쪽 끝을 연필깎기로 깎기만 하면 산가지라는 훌륭한 놀이도구가 탄생하는 것이다.

산가지 놀이는 소근육 발달과 집중력, 수개념을 익힐 수 있는 좋은 놀이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적 가치를 앞에 놓고 규칙 준수라는 규범까지 함께 들이 댄다면 놀이가 아닌 수업이 되고 만다.

놀이를 지도하는 어른은 산가지를 떼어내는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해 적당한 수준의 규칙을 제안하고 한발 빠져서 지켜보길 권한다. 다른 가지가 움직였는지 안 움직였는지에 대한 판단과 심판은 함께 하는 다른 아이들이 하도록 참고 기다리기를 권한다.

정말 참기 힘들면 같이 하던가. 단, 아이들과 동등한 입장과 동등한 심성으로 참여하시길 권하는 바이다.

 

■ 놀이방법 (1)
➀ 산가지 여러 개를 흩어 놓는다.
➁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다.
➂ 1등부터 자신의 산가지를 하나씩 떼어 낸다. 자기가 선택한 산가지가 아닌 다른 산가지를 건드리거나 움직이면 가져갈 수 없다.
➃ 산가지가 모두 없어질 때까지 하고, 가장 많이 가져간 사람이 1등이 된다.

■ 놀이방법 (2)
➀ 산가지의 양쪽 끝에 싸인펜 등을 이용해 색깔(검정, 빨강, 파랑, 노랑)를 칠해 각각의 산가지를 구분한다.
➁ 위 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놀이를 이어간다.
➂ 바닥의 산가지가 모두 없어지면 각자 가져간 산가지의 개수가 아닌 점수의 합을 계산한다.
➃ 검정(10점), 빨강(7점), 파랑(5점), 노랑(3점) 등으로 정해진 점수를 기준으로 각자가 가져온 산가지 점수의 합을 계산한 뒤 가장 점수가 높은 사람이 1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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