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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문화유산, 내포제 시조를 살리자
  • 김규리 <예산군내포제시조보존회 사범>  yes@yesm.kr
  • 승인 2019.01.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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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제 시조는 충남 내포지방의 시조창이다. 예산, 홍성, 당진, 서산 등을 내포로 부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음계는 3음조의 계면조(슬프고 처절한 느낌을 주는 음조)와 5음조의 우조(밝고 씩씩한 느낌을 주는 음조)로 되어있다.

중간에는 가락을 올리지 않아 안정감을 유지하고 끝에는 떨어뜨려서 여운을 남기며, 가성을 쓰지 않고 꾸밈음을 사용하고 있다.

악기 없이 장구나 무릎장단으로 일시적 연주를 하기 때문에 초장과 중장 끝 장단에서 5박자가 줄어들기도 한다.


‘풍전등화’신세 내포제

우선 시조는 3장 형식으로 (초장, 중장, 종장)되어 있다. 시조시를 가사로 하여 부르는 노래는 시조창이나 시절가라고 부른다.

박은 5박과 8박으로 구성되며, 시조는 발달되어 온 그 지역적 특성에 따라 서울 경기의 경제, 충청도의 내포제, 전라도의 완제, 경상도의 영제로 구분한다.

시조의 음계는 3음 또는 4음으로 구성되는데, 우리 내포제 시조는 평시조, 사설시조, 남녀창 질음, 중허리 반각시조, 엮음질음 시조가 있다.

예산지방은 내포지역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그럼에도 내포시조의 호응도는 변방지역이다. 충남지방에서 내포제 시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은 예산, 부여, 보령, 공주, 서천, 홍성, 세종(조치원), 청양뿐이다.

내포제 시조는 ‘충남 제17호 무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고 본부는 부여다. 서산지역은 무형문화재 17-1호(박인규 보유자)로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산 내포시조는 부여 내포시조와는 좀 다르다.

내포제 시조가 오랜 기간을 거치며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것은 선대의 여러 선생들의 희생과 땀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숙종 때 명현이신 자암 김구 선생으로부터, 그 이후 옥동 이서 선생과 정산 이용후 선생께서 내포지역 시와 창을 육현금에 실어 그 멋을 자랑하던 것이 내포제 시조의 시초였다. 그 후 이기붕, 김정태 선생 등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음은 우리고장의 자부심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그 윗대 선생들은 자료가 미비하거나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


내포의 중심 예산은

필자는 김정태 선생의 다섯째 딸로, 아버지 뒤를 이어 ‘예산군내포제시조보존회’ 시조사범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몇 년 전 일산으로 거처를 옮겨 예산지역 내포시조는 풍전등화 같은 신세다.

아버지 생전에 예산군이 우리지역 문화유산이라며 예산문화원 정문에 보조회 현판도 달아줬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나마 2년에 한번 내포제 시조 경창대회가 열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충남문화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중고제 판소리를 살리자는 글이 있었다. 똑같은 우리 고유문화유산인 내포제 시조도 살려주면 좋겠다. 이러다가 내포제 시조가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경상도나 전라도 지방은 시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관에서 홍보도 많이 해주고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물론 회원들도 엄청 많다.

내포제 시조를 살려야 하는 이유는 후손들에게 계승(전승)해 조상님들의 얼을 되새기고 우리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2018년이 저물 무렵 내포제 시조 8곡을 CD에 담아 음반을 냈다.

내포제 시조는 인터넷으로 돌아다니지도 않고 자료도 거의 없다, 내포지역의 중심인 예산은 완전 불모지다. 이제 예산군민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시조를 배우고 싶은 분은 ☎010-6434-3653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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