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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시간표는 없고 안내문만 ‘달랑’
“노선변경 몰라 40분 떨어”… 민원 빗발쳐
새해부터 읍면 버스노선 축소
  • 김동근 기자  dk1hero@yesm.kr
  • 승인 2019.01.14 10:36
  • 댓글 1
예산군청 앞 버스정류장에는 일주일 전쯤까지 깨알같이 글씨가 써진 임시 버스시간표만 붙여놔 눈이 침침한 어르신들이 애를 먹었다. ⓒ 무한정보신문

예산군과 (주)예산교통이 새해 들어 농촌버스 운행노선 일부를 폐지·축소했다.

사회문제로 떠오른 버스졸음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운전기사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방향으로 개정한 ‘근로기준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생활과 직결되는 부분인데도 다른 지역과 달리 노선변경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예산교통이 지난해 7월 시행한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아, 원칙적으로 초과업무가 가능했던 특례업종에서 제외되고 기사들의 근로시간 허용한도도 주당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여야 한다.

이 때문에 노선조정을 통해 1월 1일부터 운행계통(기·종점과 경유지를 표시한 노선, 158→148개)과 운행횟수(470→401) 모두 감소했고, 노선별로 운행시간도 일정부분 바뀌었다.

또 △삽교 안치·두5리 △대술 삼바실 △대흥 교촌1·2리 등은 버스노선이 폐지됐고,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운행계통(148→114개)이 더 축소됐다.

농촌버스는 주로 읍면지역 어르신들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민들의 발’이다. 노선변경 자체만으로도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군과 예산교통의 대응까지 늦어지면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군내 377개 버스정류장 가운데 거의 대부분은 ‘2019년 1월 1일부터 버스노선과 운행시간이 변경됐으니, 버스시간표 확인 후 승차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힌 안내문만 붙어있을 뿐, 가장 필요한 변경된 시간표는 찾아볼 수 없다.

 

신례원지역 버스정류장에 게시된 노선변경 안내문. 그 밑에는 2017년 3월 1일자 버스시간표가 붙어있다. ⓒ 무한정보신문

얼마 전 <무한정보>로 전화한 주민은 “버스정류장에 바뀐 시간표는 붙여놓지 않아 아침 6시 40분에 나와 40여분을 추위에 떨었다”며 “버스에 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했다.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이아무개씨는 “신례원 현대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는 변경안내문조차 없어 차를 두 번이나 놓쳤다”고 꼬집었다.

군은 지난해 12월 27일 일찌감치 누리집(www.yesan.go.kr) 버스·기차시간표(첫화면→자주찾는정보→간편알림)와 공지사항(첫화면 왼쪽 중간) 코너에 시간표를 올려 안내하고 있지만, 이는 인터넷을 사용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져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웃한 지자체와도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고덕 상궁리 버스정류장을 보면, 당진시는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근로시간 단축) 개정 및 노선버스업 특례업종 제외에 따른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관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일부를 감축조정하게 됩니다.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간표 확인→당진시청 홈페이지’라고 자세하게 설명한 안내문과 변경 전후 시간표를 함께 게시해 놨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선 읍면소재지 등 주요 지점부터 시간표가 나와 부착을 완료했다. 마을별 시간표는 예산교통이 만드는대로 바로바로 부착하고 있지만, 버스정류장이 400여개에 달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 뒤, “앞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예산교통 관계자는 “지난해 말 ‘근로기준법’ 유예기간을 해석하는데 혼동이 있어 준비가 다소 늦어졌다”며 “9일 삽교·덕산·내포지역을 시작으로 오가·응봉·대술·신양쪽 버스정류장에 차례로 시간표를 붙이고 있다. 이번주 중으로 전부 마무리될 것 같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노선변경에 대한 민원전화가 엄청나게 많이 와 시간표를 작업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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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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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포인 2019-05-29 08:47:29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저지경이면 누가 정착해 살려고 할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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