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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 박연상 <출향인, 서울 거주>  yes@yesm.kr
  • 승인 2019.01.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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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최후 초신성 폭발

 

만남

      
내가 보고 있는 저 별빛은
아주 오래 전에 별을 떠나온 것
어쩌면 이제 그 별은
우주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를 일
그러나 이 빛은 나를 만나기 위해
끝없이 먼 길을 달려와
지금 우리는 마주 보고 있는 것이다

# 1987년 2월에 지구에서 17만 광년 떨어져 있는 마젤란성운에서 초신성이 발견되었다. 초신성이란 너무 멀리 있는 까닭에 보이지 않던 별이 마지막 순간에 폭발하면서 태양보다 수십억 배의 밝기로 찬란한 빛을 내기 때문에 갑자기 새로운 큰 별이 나타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옛날 사람들은 그런 걸 보고 나라에 무슨 큰 일이 일어날 징조로 여기기도 했다. 무한한 우주의 크기를 생각하면 반짝이는 별과 우리 사이의 거리는 몇 만 광년이라는 그야말로 헤아리기 힘든 아득한 거리이다. 그 먼 길을 달려서 비로소 별빛은 내 앞에 도달한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도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아주 멀고 먼 길을 돌아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 만큼 하나하나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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