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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 박연상 <출향인, 서울 거주>  yes@yesm.kr
  • 승인 2018.11.06 08:53
  • 댓글 1

거리엔 빛바랜 낙엽이 뒹굴고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던 토요일 저녁
삼성동 포스코 빌딩에서 음악회가 열렸다
열대어들이 헤엄치는 거대한 원통형 수족관을 지나
접이식 의자에 청중들이 빼곡히 앉아있는 객석 앞
색색의 조명이 빛나는 무대 위에서
왕년의 여가수들이 흘러간 노래를 열창했다
어깨에 뽕이 잔뜩 들어간 하얀 재킷을 걸친 정수라는
여전히 힘이 넘치는 목소리로 무대 위를 방방 뛰며
<아, 대한민국>을 불러제꼈고
번쩍이는 파란 스팽글 무대의상을 입은 이은하도
흐느끼는 색소폰 반주에 맞춰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을 토해냈다
흐르는 세월을 비켜갈 수 없어
잔주름이 늘고 살이 쪘지만
디바들의 목소리와 열정은 녹슬지 않았고
함께 늙어가는 팬들의 사랑도 식지 않은 듯
손뼉을 치고 팔을 흔들며 일어나 따라 불렀다
아직도 불러주는 무대가 있어 행복해하며
젊은 날의 환희와 고뇌를 기억하며
모두들 하나가 되어 노래를 불렀다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사랑은 영원한 것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희미한 기억 속에서도
그리움은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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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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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준 2018-11-28 16:42:47

    박연상 선생님! 고향 예산에 대한 추억들을 투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에 글을 읽으면서 당시 시대상과 고향에 대한 저희 추억들도 오버랩 됩니다.
    많은 글들에 공감이되고, 추억을 회상하게 됩니다.
    좋은글 마니마니 올려주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신암/예중/예농/대전거주 출향인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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