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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의 길, 그 목적지는 깨달음이었다
  • 원희수 <삽교고 2학년>  yes@yesm.kr
  • 승인 2018.10.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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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출가생불환”

사내 대장부가 업적을 달성하기 전까지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미로, 윤봉길의사가 집을 나서며 남긴 구절이다. 이 한마디 속에 담긴 윤 의사의 굳건한 의지와 애국심은 이번 윤봉길 청소년단 나라사랑 거사의 길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더욱더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3박 4일간의 견학 여정 동안에 다녀왔던 곳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고 또 깨달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김구 선생 피난처

해와 구름이 윤봉길 청소년단을 환영하는 듯 날이 아주 맑았다. 우리는 윤봉길의사를 도우며 함께 힘겨운 싸움을 헤쳐나갔던 김구 선생의 피난처에 방문했다. 겉보기엔 평범한 집 같았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느낌이 달랐다. 이층으로 올라가 바닥을 자세히 살피니, 손으로 들면 열리는 나무판자 하나를 찾을 수 있었다. 실제 김구 선생이 피난책으로 활용한 경로였던 것이다. 이렇게 직접 피난길을 탐색해보니 내가 당시 김구선생 이었다면 과연 이렇게 용기 있는 행동을 똑같이 펼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상상조차 불가능한,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셨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저우 유적지 기념관에 방문하니 임시정부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보기 좋게 구성해놓아 역사적 흐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방문해서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설명을 들었다. 우리나라 임시정부는 수차례 이사를 시행했기 때문에 임시정부에 방문할 때마다 집중하게 되었다.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주방, 침실 등을 살펴보니 이렇게 협소한 환경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주심에 큰 감사함이 밀려왔다.



홍구공원

윤봉길의사가 수통 폭탄을 던져 거사를 거행했던 그 현장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와 함께 큰 용기를 내 당당히 폭탄을 던진 윤 의사의 행동이 평소보다 더 대담하고 멋지게 느껴졌다. 또한, 이 거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까지 윤 의사의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을 향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도 솟구쳤다. 교육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윤봉길의사가 거사를 마치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영상이 굉장히 알차고 세세하게 구성되어있었다. 이를 통해 역사를 정확히 알아가는 데 있어서 어떤 교육 영상을 시청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가치관과 인식이 바뀔 수 있고, 또 개개인이 느끼는 것들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럼으로써 교육 자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체험학습을 마치며

거사의 길을 힘차게 걸어서 도착한 곳은 나에게 있어 ‘깨달음의 길’이었다. 가이드 선생님께서 이동 중에 “저는 매년 12월 19일인 윤봉길의사 순국일이 되면, 꽃다발을 들고 윤봉길의사를 뵈러 전철도 타고 버스도 타고 홍구공원에 가요.”라고 하셨는데,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 속에서 부끄러움이 솟구쳤다. 우리는 매번 윤봉길 의사와 관련된 대회나 축제에 참여해왔고, 또 언제나 항상 존경하고 윤 의사님께 감사를 표한다며 이야기하지만 그러한 마음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적은 드물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평화와 자유를 너무 당연시해왔던 것이다. 그렇게 나는 이번 거사의 길을 통해 많은 것들을 느꼈고 앞으로는 윤봉길의사 및 역사 바로알기와 같은 자발적인 교내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개인적으로 별도의 활동을 기획하여 실천에 옮기는 등 우리나라를 위해 힘써주신 많은 분들을 기릴 것을 다짐했다.



그 외 생각들

체험학습 중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러던 중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역사 교육 컨텐츠를 생산하는 방안이 떠올랐다. 그 방식은 이러하다. 우선 윤봉길, 안중근, 김구, 유관순 등의 독립운동가들 중 1명을 택하고, VR기기를 이용하여 그 독립운동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당시 모습을 직접 체험하며 실제 그 시대에 있는 것처럼 선택한 독립운동가가 수행했던 임무를 동일하게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각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더 확고히 기억할 수 있으며, 주어진 임무 수행 과정에서 독립운동이라는 움직임이 얼마나 중대하고도 고된 일이었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체험 형식의 교육이 더욱더 확대된다면, 그리고 그 교육 컨텐츠가 제대로 된 제작 과정과 검토를 통해 배포된다면, 분명 아이들은 역사와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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