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5일부터 시작한 ‘인문학 기행’을 마치고 가장 인상 깊었던 곳에서 느꼈던 것을 나누어보려고 합니다.제일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 ‘알뜨르 비행장’입니다. 알뜨르 비행장에 대하여 알아보고 갔지만, 그곳을 보고 처음 내뱉은 말은 ‘휑하고 싸늘하다’였습니다.살살 바람이 불고, 우중충한 하늘에서 이슬비가 내리는 그 넓은 땅에 흡사 동굴과 비슷한 격납고를 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당시 상황으로 여행을 온 것 같았습니다.그곳의 땅을 밟고 그 땅에서 있었던 일을 상상해보니, 마음이 전혀 편하지 않았습니다. 마음 아파하며 그곳을 거닐다
글로 하고 싶은 말을 쓴 지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해요. 사실 체감 못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건 우리가 그만큼의 시간을 썼다는 거겠죠.참 시간을 보낸다는 게 문득문득 의미가 깊었다가 어떨 땐 별 거 아닌 장난 같기도 하죠. 저는 글을 쓰고 고민한 그 시간에 들인 노력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 시간은 얼마 안 되지만요.저는 글을 오래두고 쓰는 편이 아니에요. 보통 마음을 먹고 자리에 앉아 20~30분이면 종이 한 장을 글자로 꽉 채우곤 하죠. 하지만 제가 종이에 글을
요즘 자기계발 관련 도서가 많이 보입니다. 최근 진화하는 자기 계발서의 근래 최고 히트 아이템은 ‘글쓰기’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글쓰기라고 하면 지식인이나 전문가들의 분야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글쓰기, 뭔가 깊이 있는 시나 소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일기도 자기계발의 한 방법입니다. 자기계발의 1단계 일기. 일기도 글쓰기인 만큼 오늘 하루를 글로 써 내려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하지만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 겪은 일과 느낀 감정 등을 적는 것은 ‘나’를 배우고 내면을 단련시키는 하나의 배움의 과정이라고 생각합
수능을 코앞에 둔 지금, 많은 수험생 여러분이 가장 예민하고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떠는 시기가 바로 지금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SNS에서 수험생의 아침이라는 이야기를 보신 적 있나요?한 수험생이 수능 시험을 보러가는 날 아침, 어머니께서 미역국을 끓여주셨다고 합니다. 수능 날 엿이나 찹쌀떡을 주며 ‘대학에 찰떡같이 붙어라’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 미끄러진다 먹지 말아라’ ‘물건을 떨어뜨리면 대학에 떨어지니 조심해라’와 같이 은연중에 미신이 떠돌고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그 미신에 동화되어 미역국을 피하고, 떡
우리 학교 선생님들께서는 엄청난 관심을 갖고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계신다.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을 개설해 주신다. 무엇보다 우리 학교의 자랑 중의 자랑인 인문학 기행이 있다. 다가오는 25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인문학 기행에 나 또한 참가하게 되었다.이번 인문학 기행의 테마는 ‘한국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을 바탕으로 한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인문학 기행’이다. 제주 4·3 사건을 파헤치며 독립운동 역사와 나라사랑 정신을 내면화하기 위함이다.평소에 4·3사건에 많은 관심이 있던 나이기에, 이 기회가 정말 소중하
사람은 살아가면서 때때로 본인의 모습을 감추고 그 상황에 맞는 가면을 쓰기도 한다.가장 대표적인 상황은 내가 좋은 점수를 따내야 하는 면접 같은 곳이다. 나 또한 이번에 대학 면접을 시작하면서 그 가면을 쓸 것이다. 학교의 인재상에 걸맞는 가면 말이다.하지만 사람들이 가면을 쓰는 상황은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본래 모습을 들키기 싫어 쓰는 가면이다. 왠지 내 본래 모습을 보여주면 나를 싫어할 것만 같고, 조금은 다듬어진 모습이라면 날 좋아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 말이다.하지만 난 생각이 조금 다르다. 어느 정도의
지난 10월 27일에 저는 예산여고에서 진행한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라는 조그만 행사에 참여했었습니다. 기숙사생이 기획을 담당하고 예산여고 학생들이 서로 즐기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힐링하는 행사였습니다.처음에 선생님께서 주제를 툭 던져주셨을 때는 그냥 ‘행사를 하나보다’라고 생각했지만, 무대에 설 친구들을 모집하고 무대와 부스가 꾸며지고 리허설을 진행하며 말과 글로 계획했던 행사가 직접 진행되는 것을 보니 그 행사가 완성되는데 나도 참여했다는 사실이 뿌듯했습니다.코로나19로 지쳐있고 작년과는 사뭇 다른 생활이 이어지는 무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그게 나에게만 영향을 끼친다면 그나마 문제가 덜 하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엔 문제가 커집니다. 그리고 이때, 가슴이 뛰고, 생각은 멍해지고, 시간을 돌리고만 싶은 심정이 들며 자기 자신을 탓하게 된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입니다.하지만 우리는 실수했다는 사실에 자책하며 죄책감에 휩쓸리기보다는 수습하는 방법에 집중해야 한다는 걸 꼭 기억해야 합니다. 지속되는 실수와 서투른 대처법으론 신뢰가 떨어지고 능력부족으로 평가받지만, 실수를 하고 난 뒤 대처가 현
어느 무료한 오후에 문득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가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학교에 대한 자랑 아닌 자랑과 학교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어느 한적하고 아름다운 곳에 위치한, 제가 재학 중인 삽교고등학교. 다들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시나요?제가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우리 학교가 어떻게 보이는지 물어봤을 때, 대부분의 친구들은 급식이 맛있고 즐거워 보이는 학교라고 합니다.제가 생각해도 우리 학교는 매우 즐겁습니다. 선생님들과의 편한 관계와, 한 명 한 명 신경 써주시는 정성 어린 선생님들의 관심이 있습니다
원서를 쓰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대학에 갈 준비를 하는 한 수험생이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뭘까요? 힘내, 할 수 있어, 못해도 돼, 부담갖지마 이런 말들을 원할까요? 터무니 없는 말이라도 좋아요. 그냥 응원을 듣고 싶었어요.저는 검정고시를 보고 그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써서 대학에 갈 준비를 했어요. 제가 18살때 예상했던 입시보다는 훨씬 평온하고 쉬웠죠. 그렇다고 이게 그저 쉬웠을까요?입시를 준비하면서 저는 저희 친오빠와 많이 다퉜어요. 오빠는 저와 한 살 터울로 작년에 입시를 치룬, 입시와 가장 가까운
최근 점점 심각해진 환경문제를 실감할 만한 기사들이 올라오고,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 플라스틱, 비닐 등을 재활용 친환경 소재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생겨나며 모두가 환경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런 요즘, 저는 가장 쉽게 환경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리수거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았습니다. 가끔씩 헷갈리는 분리수거, 잘하고 계신가요?먼저 페트병과 플라스틱은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그냥 버리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안에 묻어있는 내용물을 깔끔하게 세척하고 부착되어 있는 상표와 뚜껑 등의 다른
‘신세계’라는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저는 최근 이 MBN 프로그램 ‘신세계’ 22회를 보았습니다. 홀몸 어르신들의 고독사 실태에 대한 문제점을 주된 주제로 부모의 사랑을 언급하고 있었는데, 이런 홀몸 어르신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하는 전문가인 유품관리사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이 유품관리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버림받은 어르신들의 부패한 사체가 우리가 모르는 현실에 매우 많다는 것과 불편한 거동으로 방을 잘 치우지 못해 벽에는 곰팡이가 피어있고 이불에는 습기가 가득 차있고,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사망하는 어르신들의
코로나19로 많이 달라진 우리의 생활, 여러분은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달라졌나요?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고, 무서움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한 명, 두 명이 늘어나고 현재(9월 14일)는 2만2285명의 확진자와 36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무시무시한 감염병이 되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많은 것들이 제한되었고, 어디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저의 생활을 말해보려 합니다.제일 큰 변화로는 학교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
행복을 찾는 사람은 두 분류로 나뉜다. 행복을 쫓는 사람. 행복에게 쫓기는 사람.어찌 됐건 우리는 행복을 위해 일을 하고 행복을 위해 연애를 하며, 밥을 먹고, 잠을 자고, 가끔은 게임이나 여가 생활을 즐기기도 한다.나는 예전에 어른이 되고 돈을 벌게 되면 돈에 매달려 살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돈도 조금씩 벌다보니, 돈을 안 벌 때나 돈을 벌 때나 돈이 없기는 똑같다.그런데 문득 궁금하다. 돈이 내가 쓸 정도로 넉넉히 있으면 행복할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있는 사람이 더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듯
‘코로나19’ 사태, 지난 1월 중순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현재 9월까지 계속 이어져왔습니다.코로나19가 발생한 초기에는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며 이렇게 장기적인 바이러스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1학기 때 점점 개학이 연기되며 실감했고, 매일 자가진단을 하고 조회와 종례는 카톡으로 하는 원격수업을 진행하며 1학기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진행이 될까 겁이 났습니다.5월, 등교 개학을 하고 매일 아침 열을 재고 등교하며 급식실에는 칸막이가 배치되는 등 이전과는 조금 다른 학교생활을 하며 빠르게 8월이 다가왔습니다. 장마와 태풍이
‘코로나19 파견 간호사의 일기’ 라는 글을 본 적 있으신가요? 바쁜 일상 속에서 지쳐가는 몸에 대한 이야기와 방호복 탈의 뒤 얼굴 곳곳에 남은 상처, 꽉 조여맸던 방호복의 자국들이 선명한 사진 몇 장이 올라와 있는 글입니다.제가 4월에 썼던 칼럼을 기억하시나요? 벚꽃이 피는 봄이 왔지만, 코로나로 인해 놀러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만 참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그 뒤로 5월,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학생들이 서서히 학교에 등교했고, 우려했던 것보다 예산군의 학교들은 훨씬 안정적이게 한 학기를
올해는 청산리 대첩 승전 100주년을 비롯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한 해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역사탐방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나는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다. 학교에서도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매헌 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며 역사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우리 동아리에서 청산리 대첩 승전 100주년을 기념으로 김좌진 장군 생가를 방문하였다. 또한 이 역사적인 일을 잊지 않으려 친구들과 김좌진 장군 생애, 청산리 대첩 등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한 번 더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지난 8월 14
19살, 마지막일 10대를 보내고 첫 시작일 20대를 기다리는 나이.나는 이때 뒤를 돌아본다. 내 10대는 어땠을까? 남들이 보기엔 어떨지 예상도 가지 않지만 그래도 잘 보내왔다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긴다.엄청나게 근사한 것을 해야 할 거 같지만 사실 내 앞에 놓인 숙제들을 하나씩 해 나가는 거 자체로 이미 내 10대는, 당신의 10대는 값지다. 인생을 멀리 보아도 이루고 싶은 목표는 늘 있지만 가끔은 허무맹랑하게 그 시기가 지나갈 때도 많다.인생의 때와 시기라는 건 없지만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누구에게는 불공평하게 주어진 시간 속
벌써 1학기가 끝나가고 2학기가 다가오네요. 동시에 여름이 찾아와 더욱 늘어지고 지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에게는 제일 중요한 시기입니다.1학년에게는 학교 적응을 마치고 진로를 고민하며 학업에도 열중해야 하는 시기이고, 2학년에게는 1학년 때보다 더 열심히 학교생활을 해야하는 시기이고, 3학년은 점점 다가오는 수능과 함께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이렇게 모두가 지쳐있을 시기에 떠오르는 시 하나가 있습니다. 시인 나태주의 ‘풀꽃 3’입니다.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라이 시는 짧지만 울림이 강한 시입니다
우리는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난 비정상적인 행위를 일탈이라고 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의 욕구를 타인에게 해를 끼치며 표출하는 일탈인데, 그 중 청소년 비행은 해가 거듭될수록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양적으로도 점점 늘어났지만 질적으로 저연령화 되고 있으며 강력범죄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 자료가 SNS에 흔히 ‘수원 06 사건’과 같이 ‘지역+가해자 출생년도+사건’이라는 이름으로 게시물이 떠돌아다니고 있죠. 그렇다면 이렇게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이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