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고속도로)를 추진하는 ‘컨소시엄’이 사실상 붕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로 승인한 뒤 추가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건설사들이 대거 이탈했다는 것. 컨소시엄(consortium)은 규모가 큰 사업이나 투자 등을 할 때, 여러 업체와 금융기관이 연합해 참여하는 방식이다.‘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아산·예산·홍성·청양 연합대책위원회’는 1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부내륙고속도로(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을 시작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19개 건
예산군에서 벌어진 7년 전 일이다.광복 이후 70여년 동안 일부 읍면이 조선총독부가 임명한 읍면장을 역대읍면장으로 추앙해 왔다.예산읍의 경우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국민복을 입은 인사를 초대읍장이라며 사진까지 버젓이 걸어놔 경악케 했다.이 복장은 우리나라 백성을 언제라도 전쟁에 동원하기 위해 강제한 사실상의 군복이다.당시 매헌 윤봉길 의사를 비롯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항일독립지사들을 두 번 죽인다는 지적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후손들이 일제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해
신암면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조선 4대 명필로 인수체(仁壽體)의 대가 자암 김구(自庵 金絿, 1488~1534)의 묘소가 있다.이른 아침 찾아나선 길. 합덕에서 신례원방향 국도변에 거대한 자암의 기념석이 문중에 의해 세워져 쉽게 찾을 수 있다.추사의 명성에 가려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졌으나, 그의 명필은 잊혀지지 않고 추사에 견줘도 손색 없이 기억되고 있다.본관이 광산(光山)인 선생은 1507년(중종2년) 진사에 장원급제한 뒤 부제학까지 오른 문관이며 유학자, 서예가였다. 1509년 기묘사화로 조광조 등과 투옥 개령으로 유배를 당한 뒤
큰 맘 먹고 산 비싼 브랜드의 옷이나 가방, 누구나 알만한 비싼 차, 몇 천만원을 훌쩍 넘는 시계와 돈 뭉치들. ‘나 좀 잘 산다’는 티를 팍팍내는 게 요즘 힙합세계에서 큰 유행을 끌고 있다.이런 걸 두고 ‘플렉스(flex)’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자랑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최근 힙합세계에서 핫하게 뜨고 있는 ‘염따’라는 래퍼가 자신이 산 고가제품을 비유적으로 자랑하기 위해 이 말을 쓰기 시작하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이 신조어가 자주 사용되기 시작했다.이후 랩퍼 기리보이도 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내면서 더 큰 인기를
근래 정치판은 정치인들의 막말, 망언, 극언 등 언어의 막장이 한동안 홍수를 이뤘다. 최근 흐름은 이제 막말의 강을 지나 바야흐로 거짓말의 바다로 전개되는 느낌이다. 문제는 정치인들의 거짓말이 사적 공간이나 매체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소위 공인이라는 사람들이 공적 자리와 공적 매체를 통해서 망령된 말과 가짜뉴스와 거짓말을 배설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그들은 막말을 통해 자신의 인격을 배설한다. 가짜뉴스를 통해 진실을 가리고 거짓을 퍼트린다. 그리고 거짓말을 통해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들의 판단마저도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
예당저수지와 예산사람들의 일상 등 우리지역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온 박현영(예산읍) 작가.그가 기록한 순간과 기억을 엮은 에세이집 2권이 발간됐다.평범한 직장인인 그는 취미로 사진을 찍어온 6년 동안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활동하며 8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작가다.“여행과 일상, 사람을 카메라에 담으며 받아온 위로를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책을 냈다”는 그를 13일 오후 예산읍내 한 카페에서 만났다.무더위에 지치는 여름 오후지만, 출판소식을 전하는 그의
충남도농업기술원이 미국선녀벌레 성충의 산란시기를 앞두고 이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8월 적기방제를 당부했다.미국선녀벌레는 즙액을 빨아 나무의 생장을 저해하고, 다량의 ‘왁스물질’과 분비물 배설로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외래해충이다.도내 미국선녀벌레 발생밀도를 조사한 결과 전년도 보다 월동난과 약충의 밀도가 약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겨울철 영하 10℃ 이하의 날씨가 지속되고, 여름철에는 폭염이 빈번해 미국선녀벌레 발육이 저하되면서 정상개체의 밀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다만 발생밀도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넘어서기 위한 ‘극일(克日) 운동’에 동참행렬이 잇따르고 있다.국익을 위해 진보와 보수 등 이념을 가리지 않고 한목소리로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양상이다.바른미래당 예산홍성지역위원회는 지난 10일 당원들과 지역을 돌며 ‘자유무역 짓밟은 아베정권, 보복조치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석현 위원장은 “한일 양국이 쌓아온 신뢰를 한 순간에 무너트리는 퇴행적 행위”라며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군내 12개 읍면 중에선 삽교읍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삽교읍이장협의회(협의회장 인흥식)는 13일 36개 마을 이장들
충남도가 내년부터 공무직 채용절차를 인사부서 통합채용방식으로 전환하고, 필기시험·직무적성검사를 도입한다.그동안은 부정기적으로 부서별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통해 공무직 근로자를 채용해 왔지만, 부서별로 연간 충원수요 일괄조사를 해 정기통합채용으로 전환하며, 담당부서는 인사과로 일원화한다.또 응시자가 직무에 필요한 기본소양을 갖췄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필기시험(한국사·사회)과 직무적성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아울러 △채용분야별 관련 자격증 가점 △취업지원대상자 가산점 △직무 관련 외 개인정보 수집 금지 △무자료(Blind) 면접
이웃한 지자체지만 분위기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한쪽은 군수까지 나서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은 이렇다 할 제스처 없이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이유가 뭘까?홍성군은 지난 1일 군청 대강당에서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33개 의병도시 중 처음으로 ‘일본 경제침탈 규탄대회’를 가졌다. 김석환 군수는 이날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의 한목소리를 당부했다.그는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장으로 32개 회원도시에 협조공문을 발송하기도 했으며, 군수실을 비롯한 각 실과
충남도농업기술원은 21일 삽교의 한 농가에서 ‘사과 신기술 현장접목연구 평가회’를 열었다.여름철 고온과 강한 일사광 지속으로 발생하는 햇볕 뎀 피해와 착색 불량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사과농가와 충남사과연구회원, 관련기관 연구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성과 발표, 사례 보고, 현장평가,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이날 과실 비대기인 7월부터 수확기인 9월까지 중생종 사과나무 위에 각각 흰색과 파란색 방풍망을 씌워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고온피해를 줄이는 기술에 대한 현장평가를 했다.현장실증농가에서 조사한
‘예당호 출렁다리’가 22일 방문객 200만명을 돌파했다.지난 4월 6일 국내최장 402미터로 개통한 뒤 26일 50만명, 51일 100만명에 이어 139일만의 기록이다.200만명은 지난해 예당관광지 전체방문객 20만명을 10배 웃도는 수치며, 견인차 역할로 군내 주요 관광지 17곳도 240만명에 근접했다.방문객 증가로 음식점 매출 증가와 334명 고용창출효과를 비롯해 27개 농가가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에서 사과즙, 한과, 산나물, 잡곡 등을 판매해 5억71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출렁다리는 문화광장의
우리는 예로부터 진수성찬 문화다. 그것도 쌀밥이면 최고로 치던 시절도 있었다.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오죽했으면 “진지는 드셨는지요?”라는 인사말이 있을 정도로 먹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았다. 60년대에는 쌀이 부족해서 국가적으로 혼식을 강제했고 밀가루 빵으로 급식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국책사업 중 하나로 쌀 자급자족을 이루기 위해 통일벼라는 다수확 품종을 개발 보급함으로서 쌀밥의 신화를 이룰 수 있게 되었고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되었다.나는 밥이란 단어를 유별나게 좋아한다. SNS 등에서 사용하는 별칭이 밥心이다. 아마
강희권 전 더불어민주당 예산홍성지역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송재호)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국가균형발전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주요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해 대통령직속으로 설치한 기구다.지난 2003년 노무현정부에서 출범해 제1기 혁신도시 기획·실행을 담당했고, 문재인정부 들어 명칭을 변경해 조직을 확대했다.강 전 위원장은 금오초, 예산중, 예산고(18회), 단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4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38기로 수료했다.법무법인 춘추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이었다.지난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그 피해를 공개적으로 증언해 일본군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며 제정된 기림일이다.같은 날 예산읍 분수광장 ‘평화의 소녀상’, 소녀의 손이 모아진 무릎 위 그리고 목에 둘러진 스카프에 꽃다발이 안겼다. 이렇다 할 기념행사는 없었지만 어른들 대신 학생들이 나섰다.예산군연합학생동아리는 이곳에서 출정식을 갖고 제1400차 수요집회·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대회가 열린 서울 일본대사관 앞으로 향했다. 올바른 역사·인권의
예산군은 개학기를 맞아 군내 아파트단지와 학교 주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차고지·주기장 외 밤샘주차를 일제단속한다.예산여자중학교와 예산읍 대회리, 공주대학교 대학로, 내포신도시 아파트단지 등에서 밤샘주차 민원이 자주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주요 단속대상은 새벽 0시부터 4시까지 1시간 이상 차고지 외 지역에 무단으로 주차한 화물·여객자동차, 주기장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불법주차한 건설기계 등이다.1차 계도 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와 과징금·과태료 부과 등 법적절차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군 관계자는 “학교
지난 2015년 전북 고창에서 추사 글씨 주련(柱聯) 11점(도1)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주련은 추사가 제주 유배길에 남겼다는 것이다. 안도환이 에서 고창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정읍을 거쳐 장성, 나주로 가면서 고창을 지나갔을 가능성은 크다. 추사 주련 11점은 그 근거로 인정된다고 할 수 있겠다.앞에서 언급한 유배 경로에서는 역사적으로 큼직한 사건들이 일어났다. 제주로 유배를 당했던 조선후기 정치계와 사상계의 거물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은 한양으로 압송되
글라디올러스 이것은 사랑의 불미움의 불재 속에서 다시 살아나끝없이 타오르는 불꽃이다봄의 입김을 받아견고한 대지를 뚫고 솟아오른 칼몰아치는 비바람 견디며파랗게 날을 세웠지한여름의 열기를 들이마시며칼춤은 시작되고시선을 호리며어지럽게 휘돌아갔다햇살 아래 용솟음치는 피찌른 것은 돈 호세그런데 찔린 것은카르멘의 가슴만이 아니다이것은 사랑의 불미움의 불재 속에서 다시 살아나끝없이 타오르는 불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