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세상이라는데, 10년 넘게 지극한 동물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응봉 송석리 박미자(62)씨다.밤처럼 캄캄한 새벽 4시, 박씨는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선다. 길에 사는 고양이와 유기견을 돌보기 위해서다. 그 숫자가 응봉 일대에서만 하루 120~150마리에 달한다.살아생전 정성껏 보살핀 짐승은 저세상에서 마중 나온다고 했던가. 어머니상을 치른 새벽에도, 박씨는 생명을 소중히 대했던 고인을 떠올리며 어김없이 사료를 부어주고 물그릇을 채웠다.“어머니는 집에서 기르는 돼지나 개한테
불이 났을 때, 사고를 당했을 때 우리는 가장 먼저 ‘119’로 전화를 건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과 구조구급대원들은 재난현장에 뛰어들고 응급처치를 하며 생명을 구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급박하게 돌아가는 위기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이들에게도 ‘처음’은 있다. 누구나 어렵고 서툴 수밖에 없는 시기다. 그럼에도 우리가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짐하는 건, 이때 갖는 의지와 열정을 원동력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22일, 새내기 소방관으로
“가족은 힘인 거 같아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돼요. 식구가 늘어난 만큼 그 힘도 커져요”우리지역에 든든한 사랑의 힘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 있다.강창일(54)·조은미(40) 부부와 두 딸 강유경(20)·강새봄(5), 친정엄마 조동순(66)씨.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이달 주최한 ‘장애인가족행복페스티벌’에서 전체대상을 수상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게 된 주인공들이다.창일씨와 은미씨, 그리고 동순씨는 지체장애를 갖고 있지만 이 집에선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웃는 모습이 똑 닮은 다섯 식구는 같은 꿈을 향해 전진하는 중이다.“가족이야
황선봉(71, 재선, 미래통합당) 군수가 민선7기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그는 와 가진 취임2주년 서면인터뷰에서 “전반기는 산업형 관광도시라는 비전 달성을 향해 펼쳐 온 군정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시기”라며 “숙원사업 중 하나인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을 충남도, 지역국회의원과 힘을 모아 노력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 아쉽다”고 평가했다.황 군수는 이어 “삽교역사는 앞으로 예산군의 발전속도에 큰 영향을 미칠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서부권 발전 핵심”이라며 “모든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국가현안과제로 다
이승구(72, 4선, 미래통합당) 의장이 후반기도 제8대 예산군의회를 이끈다.하지만 군의원 11명 만장일치로 당선한 전반기와 달리, 이번에는 사상 처음 ‘5대 5’ 동수를 이룬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힘겨루기로 반쪽짜리 의장단선거를 치르고 3개 상임위원장은 선출조차 못하는 파행을 겪었다. 양당의 대결이 본격화하며, 그 어느 때보다 의장의 중재역할이 중요해졌다.이 의장은 와 가진 서면인터뷰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부득이하게 통합당과 민주당의 의석수가 동수를 이뤘지만, 현명하신 동료의원들이 협력할 수 있는 사안은 협력하
정선경(50) 신임 예산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이 7월 1일자로 취임해 2년 임기를 시작했다.예산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이순희 전 센터장 임기가 만료함에 따라 지난 4월 27일 공개채용 공고를 통해 정 센터장을 선발했다.그는 7일 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이 꿈과 비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한국사회 청소년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설렘, 희망이 없는 실정이다. 행복한 청사진을 그리고 희망을 갖도록 이끄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선 청소년들에게 센터의 문을 활짝 열고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청소년에
예산교육지원청 제36대 안성호(60) 교육장이 지난 3월 1일자로 부임했다.그는 예산과 남다른 인연이다. 예산고(10회)를 졸업했고 덕산중·예산여중에서 6년여 재직했다. 직전에는 예산교육지원청 교육과장으로 근무했다.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 온라인개학을 교육최전선에서 겪기도 했다.인터뷰는 22일 교육장실에서 1시간여 동안 진행했으며, 안 교육장이 밝힌 예산교육 정책과 현안 등에 관한 이야기를 문답형식으로 구성한다. 사상 최초로 개학연기, 긴급돌봄, 온라인 개학을 겪었다. 교육지원청은 등교개학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곽호덕(59) 37대 예산우체국장이 4월 1일자로 부임했다.곽 신임국장은 대술 화산리 출신으로, 예산초·예산중·예산중앙고(현 전자공고)를 졸업했다. 1985년 예산우체국에 신규 임용된 뒤, 영업과장, 우편물류과장, 역전우체국장, 삽교우체국장 등 30여년 동안 우리지역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5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서산우체국 영업과장과 우편물류과장을 역임했다.그는 예산우체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충청권 우정관서 중 금융사업 우수국을 달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시험이 아닌 우정사업본부 심사를 통해 승진했다. 예산우체국 출신으로는 2번
조수경(48) 예산군청소년수련관 신임관장이 3월 3일자로 취임해 2년 임기를 시작했다.그는 전북 김제출신으로 순천향대학교 상담심리학과를 석사 졸업했다. 1996년부터 청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청소년 업무를 맡았다. 2011년부터는 예산군아동청소년가족상담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며 성평등, 가정폭력예방교육 등을 이어왔다. 그는 청소년관련 24년여 경력으로 관장에 응모했다.“예산군이 청소년수련관장직에 처음으로 청소년 분야 전문인력을 모집했다. 거기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숙하지만 20년 넘는 제 경험과 노하
매년 3월 8일은 ‘세계여성의날’이다.1908년 3월 8일 공황에 의한 경기침체로 생활고에 허덕이던 미국 섬유여성노동자 수만명이 뉴욕 루터거스 광장에서 생존권과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하며 궐기했다.지금은 성평등 실현을 위해 세계 여성들이 권리와 정치의식을 갖고 조직적으로 단결하는 기념일이 됐다.예산군은 여성친화도시다.오는 2024년까지 지역정책과 발전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균형 있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다.이런 흐름에서 예산군여성단체협의회는 우리지역
예산군체육회 초대 ‘민선회장’으로 배규희(69) 회장이 당선했다.그는 15일 종합운동장 1층에서 치러진 첫 선거에서 60표를 받아 36표를 얻은 박종완 후보를 24표 차이로 따돌렸다. 투표율은 선거인 101명 가운데 96명이 투표(기권 5명)해 95%를 기록했다.개표는 12분 만에 마무리됐으며, 김시운 선거관리위원장이 곧바로 당선증을 교부했다. 배 회장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발효되는 16일 3년 임기를 시작해 오는 2023년 정기총회 전일까지 군체육회를 이끌게 된다.그는 취임 일성으로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아래는
에너지활동 자판기, 태양광 핸드폰 충전기, 미니태양광발전기, 에너지 관련 도서….대전시 대덕구 법동 대덕에너지카페에 들어서면 왜 이곳이 에너지카페인지 한눈에 알게 된다.에너지카페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이 대덕구청,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지역확산을 위해 민관협력사업으로 만든 공간이다.올해 신재생에너지센터가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벌인 사업이기도 하다. 이 사업에 참여한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12일 한국에너지공단이 주는 대상을 차지했다.양흥모(46, 사진) 대전충남녹색연합 에너지전환활동가(전 사무처장
“9년만에 면장으로 다시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이항재(57) 광시면장이 7월 1일자 상반기인사에서 5급 지방행정사무관으로 승진해 부임한지 2개월여가 지났다.그는 예산읍 출신으로 1990년 응봉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예산팀장, 경로복지팀장, 교통팀장, 문예회관팀장, 예산읍 총무팀장 등을 역임하고 기관장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청내에서 두 번째 장교출신 사무관이라는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기도 하다.이 면장은 “2009년부터 2년 동안 이곳에서 산업팀장으로 근무했다. 여전히 무슨 일이 있으면 주민들이 서로 음식을 나누며 함께 하는 분위기
정윤교(56) 덕산면장이 20여년만에 5급사무관으로 ‘금의환향’했다.그의 고향은 고덕 상장2리지만, 이곳에서 1991년부터 8년 1개월 동안 근무하고 1년 이상 신혼생활도 시작했다고 한다.정 면장은 “20년 전 사천2리가 분담마을이었다. 지금도 아는 분들이 많아 낯설지 않다. 덕산은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며 “외지에서 손님이나 지인이 오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수덕사와 예산8미 가운데 하나인 산채정식을 자랑한다”고 애정을 과시했다.아쉬운 부분은 거의 모든 군단위 지자체들이 피해가지 못하는 노령화와 출산율 감소 등으로 젊은 인구가
예당저수지와 예산사람들의 일상 등 우리지역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온 박현영(예산읍) 작가.그가 기록한 순간과 기억을 엮은 에세이집 2권이 발간됐다.평범한 직장인인 그는 취미로 사진을 찍어온 6년 동안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활동하며 8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작가다.“여행과 일상, 사람을 카메라에 담으며 받아온 위로를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책을 냈다”는 그를 13일 오후 예산읍내 한 카페에서 만났다.무더위에 지치는 여름 오후지만, 출판소식을 전하는 그의
예당저수지를 품은 느린 마을의 한 곳, 달팽이미술관에서 예산출신 청년작가가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김만섭(30). 그는 예산읍에서 자라 예산초, 예산중, 예산고를 졸업한 뒤 올해 목원대학교 대학원을 마쳤다.고향에서는 처음 전시를 연 그는 작품으로 관람객과 4월말까지 소통한다.스스로를 “작품에 감정을 저장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그를 14일, 달팽이미술관에서 만났다.미술은 언제, 어떤 계기로 처음 접하게 됐나?“유치원 다니면서였을까.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부모님께서 운동학원이나 속셈학원대신 미술학원을 보내셨다
예당저수지 왕버들나무 한 그루를 16년 동안 카메라에 담아온 작가가 있다.이기완(39, 예산읍). 그는 같은 자리에 변함없이 존재하는 나무를 오랜 기간 바라보고 기록하면서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본다.2009년 예산읍내 커피전문점 ‘이층’에서 열린 전시를 시작으로 2010년 , 2012년 , 그리고 지난해 를 통해 꾸준히 나무에 투영한 스스로의 이야기를 전해 왔다.그 이야기들이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까지 이어졌고 현지인들과 소통했다.19일 오후, 프랑스 전시에 다녀온 이 작가를
이무희 응봉면장은 “응봉면에선 첫 근무다. 주민들이 온화하고 호의적”이라며 “그동안 과장, 사업소장, 면장을 해봐 면정업무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는 예산읍 예산리 출신으로, 지난 1990년 7급 공채로 신암면사무소에서 공직사회에 입문했다. 2012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관광시설사업소장, 봉산면장, 교육체육과장, 주민복지실장 등을 거쳐 이번에 응봉면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이 면장은 면정방향을 묻는 질문에 “행정은 물론 지역사회가 깨끗한 정주환경을 만들어 내포신도시 퇴직자 등이 전원주택을 짓고 살 수 있는 수용성을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종합행정을 하는 게 너무 재밌다. 19개 마을 이장님들도 단합이 잘돼 면정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이병액 대술면장은 대술면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이티에 사는 외사촌이 새마을부녀회장을 맡고 있고 고등학교(예산고) 동창들이 많아 낯설지만은 않다고 한다.그가 부임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바로 ‘인구 증가’다. 이 면장은 “면장 입장에선 인구가 감소하는 게 걱정이다. 면내 30여개 제조업체를 방문하고 서한문을 보내 지역주민 채용과 주소지 이전을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술면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
제35대 예산교육장으로 취임한 김장용(56, 사진) 신임교육장이 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업무에 들어갔다.김 신임교육장은 11일 오전 교육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37년 동안의 교육경험과 철학을 예산교육에 쏟아 붓겠다”며 ‘기본에 충실한 예산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최고보단 최선을 강조한 그는 자신 있는 어조로 어떤 질문에도 거침없이 분명하게 답변하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1시간여 김 교육장이 밝힌 예산교육의 정책과 운영 방향 등에 관한 이야기를 문답형식으로 구성한다.예산과 연고가 전혀 없고, 근무했던 경력도 없다. 예산지역 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