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기억은 두뇌에 저장되어 있으며, 기억을 끄집어 낼 때마다 자동적으로 습관고리가 작동되고, 곧이어 적응반응으로 연계되면서 외부유해물질이 유입되고, 내부유해물질의 생성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뇌에 저장된 부정적 기억이 제거되어야 한다. 두뇌의 병변으로 발병되는 정신질환의 치료 역사에서, 과거에는 두뇌의 일부를 직접 제거하는 시술이 성행하였다. 중세 시대에는 광인(정신이상환자)의 발병원인이 머리 속 존재하는 ‘광기의 돌’ 때문이라고 믿어 그 돌을 꺼내는 시술을 시행하였다. 하지만
3. 어머. 우리 아이들이 결과를 보내주었어요.(김한나, 신동은 여행가)“많이 추울텐데… 철수할까? 목적지 하나를 제외시킬까? ” 이번 프로젝트의 활동을 주도하는 후배 여행가들에게 항상 하고 싶은 말이었다. 전체 통신망을 열었다 닫았다를 되풀이 하면서 메시지를 보낼까 말까 고민했다. 전체 여정의 콘셉트를 준비한 선배 여행가의 역할 중 하나이며, 윤리적 책임은 후배 여행가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정 변경을 고민할 때마다 나에게 돌아오는 답장 메시지는 이랬다. “선생님. 저희팀 아이들 활동이 조금
같은 역사적 공간에 살았더라도, 후인들이 기억해주는 방식에 대해서는 다르다. 세월이 흐르면 하나 둘 잊히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오래도록 기억해주는 방식이라면 작품과 저술로 남기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추사를 지금까지 불러내 수없이 기억해주는 것은 바로 서화 예술 작품과 그의 시와 글이 있기 때문이다. 추사에게 이런 것들이 아니었으면 지금쯤 잊혔을 것이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일제 때 뜻을 함께 한 고종사촌 사이다. 조용하고 부끄럼 많은 성품의 윤동주보다는 송몽규가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리더십으로 일제의 억압에 더 적극적으로 맞
이분법이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쁘고가 아니라 그냥 서로 다른 두 가지를 설명할 때 쓰면 좋겠지만, 세상의 이분법에는 편견과 차별이 존재한다. 남자와 여자, 백인과 유색인종, 어른과 아이, 도시와 시골 등이 그러하다. 그것만이 아니다. 누가 우월하고 열등한지 꼭 가려야 속이 시원한 사람들도 많아서 순위를 나타내는 표들도 많다. 돈 많이 버는 직업, 세계에서 가장 좋은 대학, 세계 갑부들의 재산도 순위 등등. 이런 차별적 이분법과 순서 매기기를 떠나 자유롭게 사는 것이 어떠냐고 는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작가는 경쟁의
감정을 방출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은 본인에게 발생한 감정을 객관적으로 알아차리고 인식해야 한다. TV 드라마 혹은 영화에서는 극적으로 설정된 인간 관계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에 출연 배우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행동을 세세하게 연기한다. 관람자(시청자)는 배우들이 표현하는 말과 행동을 관람하면서, 그들의 감정을 손쉽게 읽어낼 수 있다. 일상생활 중 시시각각 변하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관람의 경험을 되살려 본인이 마치 TV 드라마 혹은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라고 생각하고, 관람자 입장에서 자신에게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12월이 되면 항상 거리에서 울려퍼지던 크리스마스 캐럴이 생각난다. 몇 해 전부터 서울을 비롯한 도심에서도 크리스마스 기분이 거의 나지 않는다.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하는 때이니 화려한 조명이 사라진 건 반가운 일이지만 아무래도 음악이 사라진 건 아쉽다.크리스마스 캐럴(Carol)은 성탄절을 축하하는 뜻으로 부르는 찬송가다. 캐럴의 한 종류로서 크리스마스에 야외에서 신을 찬송하기 위하여 부르는 민중적 종교가를 말한다. 다만 본래는 캐럴이 크리스마스에 한해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민중이 야외에서 소리를 합하여 노래하는 즐거운 성격을 띤
작은 숲이 들어서니 많은 야생동물이 찾아왔다청설모, 너구리, 오소리오색딱따구리, 꾀꼬리, 부엉이시골생태계를 위하여 이런 작은 숲이 주변에 좀 더 있었으면어느덧 약속했던 한 해 연재의 마지막 차례가 되었다. 지금까지 글은 사회현상에 관한 거의 푸념에 가까운 글이었다. 안타깝지만 그게 우리의 모습이고 많은 변화가 필요한 일들이다. 이번 글은 그런 내용을 떠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별게 아니고 내가 사는 삽교의 작은 숲에 관한 이야기를 끝으로 하면서 지금까지 어쭙잖은 글을 읽어주신 독자들께 감사도 동시에 드린다.대학생활, 그리
2023년 10월 윤봉길 의사를 주제로 하는 여행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했다. 윤봉길 의사의 일본에서 발자취를 따라 예산군 청소년 19명과 수련관에서 근무하는 3명의 선생님과 함께하는 3박 4일의 여정이었다. 매년 진행되었던 버스를 이용한 편안한 여정 진행에서 벗어나, 전체 일정을 청소년들이 스스로 구성하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상황을 스스로, 모둠 내 청소년들과 또는 모둠 담당 선생님과 함께 해결하며 하루 하루를 생활했다. 아이들의 도전을 시기 질투를 했는지 아이들 4일 여정 중 3일은 비와 우박을
앞에서 신흠(申欽, 1566~1628)은 죄인의 신분이기에 유배지에서의 서신 왕래는 또 다른 파장을 불러 올 수 있는데, 사실대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고 했다. 이런 예가 있다. 고산 윤선도의 손자 윤이후(尹爾厚, 1636~1699)가 1694년 갑술환국으로 흑산도로 유배 간 류명현(柳命賢)에게 보낸 편지에는 시를 짓지 말라고 한 부분이 있다. 이는 지은 시가 자칫하면 구설수를 일으키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죄를 인정하지 않고 억울해 하는 시가 정적들에게 들어가면 다시 고초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
지난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예산을 기록하다’ 제1회 예산마을영화제가 개최되었다. 마을영화제작단에서 제작한 4편의 작품과 자체 선정된 9편의 초청작까지 총 13편의 영화가 예산군민들에게 선을 보였다.실제 제작한 작품들은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던 성장프로젝트, 발도르프학교의 , 현영애 영화감독의 응봉면 , 신양면 이다. 폐막작이었던 강동완 세상놀이연구소 과 더불어 8개의 초청작을 모두 보지는 않았지만 예산마을영화제 행사의 의미와 영화가 주
‘마음경영력’의 첫번째는 자신의 객관적 모습을 의식적으로 관찰하는 힘인 ‘내관력(內觀力)’이다. 관찰은 사안 진행의 모든 과정을 개인적 감정의 개입 없이 제3자의 입장에서 세심히 살펴보는 것이다. ‘내관’은 자신의 모습을 제3자의 입장에서 찬찬히 관찰하는 것으로, 마치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를 관람석에 앉은 관객의 입장에서 연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본 연재의 후반부 주제인 ‘마음경영력’를 위하여, 과연 자신의 어떤 모습을 관찰하여야 할까?첫째, 자신의 ‘행동’을 관찰. 질병으로 이어지는 육체(세포)손상의 원인
한국 개신교회는 11월이면 대부분의 교회에서 1년 동안의 수확물과 추수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기념으로 추수감사절을 지킵니다. 부활절, 성탄절과 함께 3대 절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성경에 기록된 절기는 아닙니다. 유래는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영국인 청교도들이 하나님께 감사의 의미로 드린 예배를 시초로 보면 무난합니다.이 날은 추수한 곡식과 과일들을 정성껏 준비하여 정해진 규격은 없지만 나름의 모양을 갖춥니다. 그리고 떡도 해서 성도들이 나누어 먹으며 감사의 의미를 더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감사가 교회 안에만 머무는
앞에서 신흠(申欽, 1566~1628)은 귀양지 춘천에서 남의 집에 얹혀 살다 3년이 지나자 자그만 초가집을 마련했다고 했다. 글이 엉킨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 이전의 모습을 하나 더 들여다 보고 가야겠다.세상사가 사람을 급히 몰아쳐/ 생애는 깊은 골짝 들어왔구나/ 숲들은 쌓인 눈에 묻히었고요/ 외로운 촛불 찬 휘장 깜박거리네/ 골육의 소식일랑 막히었고요/ 벗들의 심부름꾼 드물어졌네/ 황하수 맑아질 날 어느 때런고/ 잠긴 생각 갈수록 그대로일세 [世故驅人急 生涯入峽微 亂林埋積雪 孤燭耿寒幃 骨肉音容阻 朋游信使稀 河淸定何日 冥黙轉
산에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산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삽니다. 그들 이파리마다 형형색색 물이 들었습니다. 산기슭 오랜 세월을 살아온 늙은 참나무를 바라보던 어린 소나무는 아름답게 물든 모습이 부러웠나 봅니다. “참나무님, 저는 참나무님이 참 부러워요. 봄이 되면 연두빛 고운 새잎이 돋아나고 가을이 되면 이렇게 예쁜 색으로 갈아입잖아요. 저는 겨울이 되어도 똑같은 옷만 입고 있어요.” “소나무야 무슨 소리니? 네 푸르름이 얼마나 멋진데. 한 겨울 눈이 내려도 색깔을 잃지 않는 너의 모습이 얼마나 늠름하니? 게다가 네 솔잎 향기는 정말 상
지자체 축제라고 하면서 이곳저곳에서 영화제를 기획하는 것을 보면서 마뜩잖던 적이 있다. 10년도 훨씬 전으로 그때는 영화는 뭔가 특별한 예술이라는 영화에 대한 선민의식도 없지 않았던 때에 다양한 영화에 대한 관심도 없이 지역 홍보 수단으로 영화제 규모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못마땅했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에 특색있는 주제를 내건 작은 영화제들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여성, 장애 소수자 등 인권에 관한 것뿐 아니라 음악, 건축, 음식, 스포츠 관련 작품들을 지역과 연결시켜 기획하는 아이디어가 흥미로와 찾아다니게 됐다.
생존을 위한 투쟁-도피 반응에 충실하며, 오욕칠정(五慾七情)에 쉽게 흔들리고, 비이성적이며, 아만이즘(amanism)에 휩싸이고, 언제든 동물화(animalizatioin)될 수 있는 인간의 다양한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와 같은 인간의 모습은 현재에도 주변에서 언제든 손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단지 배우와 촬영 세트만 다를 뿐 수십년간 비슷하게 반복되는 TV 드라마, 영화 등의 단골 주제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있는 신문, TV, 라디오 뉴스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톱 기사의 내용이기도 하다.역사는 여러 인
너도나도콘도, 펜션, 리조트케이블카, 출렁다리, 잔교, 데크유행 따라 내놓는 전국 지자체의 관광개발방향 잃은 관광산업의 결과는?10년 전 여름, 우리 산천을 둘러보고 관광산업의 현실을 안타까워 한 적이 있다. 지금은?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불행하게도 그 답은 너무도 어둡다. 당시에도 이미 경고를 했지만 관광분야는 경제사정이 조금만 나빠지거나 코로나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큰 타격을 받는다. 희한하게도 우리는 관광을 아주 쉬운 산업으로 알고있다. 그런데 좀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관광은 삶에 필수요소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기호문제
테마파크와 수족관 일정을 하루로 만들 수도 있는데, 테마파크에서 수족관까지 유람선으로 이용하여 15분 거리이다. 여름철 오사카 여정을 준비한다면, 오후 3시 전까지 수족관 관람, 오후 3시 이후 테마파크를 가는 여정을 권하고 싶다. 또한 수족관에 방문시 자녀들끼리 수족관을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방법도 괜찮은 방법이다. 여행 중 부모들도 휴식(커피 한 잔^^)이 필요하지만, 자녀들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그래야 스트레스가 안쌓임).역사적 장소를 방문하는 여정은 부모들에게는 당연하다. 현재 40~50대
광해군 조정에서 권세를 쥐락펴락하던 이이첨 등의 권신은 인목대비의 유폐 문제로 조정이 시끄러워지자 신흠(申欽, 1566~1628)이 서울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내심 불안하였다. 이에 상촌은 광해군 9년 되던 1617년(거개가 1616년으로 쓰고 있지만 《조선왕조실록》으로 볼 때 1617년이다.) 정월 살을 에는 추위에 춘천 유배지로 떠났다. 신흠의 유배길은 이항복의 북청 유배길보다 1년 빨랐다. 이 해 《조선왕조실록》 1월 6일자를 보면, “신흠(申欽)을 춘천(春川)에, 박동량(朴東亮)을 아산(牙山)에, 한준겸(韓浚謙)을 충원(忠
예산장터 삼국축제가 역대 최다 관람객인 42만여명을 찍고 지난 19일 막을 내렸다. 전년도보다 훨씬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해졌고 실제 다녀간 분들의 입소문이 내년에 다시 찾고 싶은 예산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무엇보다 전국 축제들과 견주어 볼 때 군단위 축제에서는 치르기 어려운 규모의 굵직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고 화려해졌다.나를 비롯한 예산군민들의 속마음에는 그동안 어디서 어떻게 흘러들어온 바가지요금 악평이 늘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이번 기회에 싹 날라가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직접 가보기도 했고,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