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광시면 한 농가에 모녀가 살고 있었대. 꽃분이라는 이름의 딸이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지.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오손도손 살던 모녀에게 어느날, 불행이 닥쳤어. 늙은 어머니가 나물을 뜯으러 산에 갔다가 낭떠러지 밑 옹달샘에 떨어져 죽은 거야.친척도, 아는 이도 없는 꽃분이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매일 눈물 속에 보냈지. 그렇게 슬픈 나날을 보내던 꽃분이가 어느날 어머니가 죽은 그 옹달샘 근처로 나물을 뜯으러 가게 됐어.꽃분이가 그 옹달샘에서 물을 먹고 목욕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샘에서 죽은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꽃분이가
심리상태 억압의 표현잔소리, 꾸지람으로 해결 될까자유를 주라공격성을 발산케 하라손톱을 물어 뜯는 아이들을 자주 본다. 가끔은 성인들 중에도 평생 손톱을 한번도 잘라 보지 않은 이들을 만나기도 한다. 손톱을 입으로 물어 뜯어서 자를 틈을 주지 않은 사람들이다. ‘어떻게 손톱을 한번도 깎아 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하는 이도 있겠지만 의외로 그런 이들이 꽤 있다.부모들은 자녀들이 손톱 물어 뜯는 것을 보면, 하지 말라고 책망만 하고 아이가 왜 손톱을 물어 뜯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보지는 않는다. 그냥 습관이려니 하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알
1) 비 오는데 우산이 없군. 어떻하지? 2) 비 오는데 우산이 없군. 어떻해?우리 말 가운데 위 말만큼 바르게 쓰기 어려운 말도 드물어요. 말할 때는 자연스러운데 쓰다 보면 자꾸만 헷갈립니다. 누가 옆에서 어느게 맞느냐고 묻기라도 하면 이에 대해 자신있게 답해 줄 이가 드물 정도입니다.위 두 문장에서 ‘어떻하지’와 ‘어떻해’는 모두 맞춤법이 바르게 된 것이 아니에요. 위 말은 모두 ‘어떠하게 하지’의 준말이에요. ‘어떠하게’에서 ‘ㅏ’가 줄면서 ‘어떻게 하지’가 되고, 여기서 다시 ‘어떻게’의 ‘ㅎ’이 줄어서 ‘어떡하지’가 된 것
지금으로부터 천년도 훨씬 전 백제 때의 일이야.임존성에서 한 장군이 하루도 빠짐없이 말달리기와 활쏘기, 그리고 검술 같은 무예연습에 온갖 정력을 쏟았대.이 장군은 산과 들, 그리고 하천을 누비며 매일 매일 무술 익히기에 여념이 없었어. 특히 임존성 앞 들판에는 무한천이 흐르고 넓은 백사장이 있어서 말달리기 훈련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지.어느날 장군이 여느 때와 같이 등에 활통을 메고 허리에는 긴칼을 차고 말을 달렸대.장군은 활에 화살을 먹여 당기면서 말을 향해 “내가 이 활을 무한성 앞산을 향해 쏠터이니 너는 이 화살이 날아가 떨어지
부모, 사회, 국가가내 인생 책임지지 않아…내 스스로 이유 있어야인생 목표 달성한다 사람이 행동하는 모든 것에는 동기가 있다. 밥을 먹게 되는 것은 배가 고프기 때문이고, 너무 가난하게 살았으면 부자가 되려는 강한 의지가 생기게 되고, 환경에 의해 공부를 할 기회가 없었으면 여유만 있으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즉 동기란 것은 행동의 원인이 내부로부터 활성화 돼 행동에 에너지와 목표를 부여하는 과정이다.매슬로우(Maslow)라는 심리학자는 인간의 이러한 동기를 피라미드형으로 맨아래에 ①기본적 욕구(생리적·안전
위 세 말은 모두 나이가 많은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에요. 노인(老人)은 한자말이고, 늙은이와 늙다리는 순 우리말이지요. 흔히 노인은 점잖은 말이고, 늙은이는 점잖지 못한 말이라고 생각하는 수가 있어요. 그렇지만 이 두 말은 한자말과 순 우리말이라는 차이가 있는 것이지 뜻 자체에 다름이 있지는 않아요.오래 전에는 ‘노인’보다는 ‘늙은이’라는 말을 사람들이 많이 썼어요. 노인(老人)이란 말은 한문장(漢文章)에 주로 쓰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요즘엔 ‘노인’이란 말을 더 많이 쓰고 있지요. 늙은이엔 나이 많은 분들을 함부로 하는 느
삽교읍 수촌리 동쪽에 자리한 불당산 호천암(호천사)에는 전설이 깃든 미륵불이 있어.옛날 이 곳 금마천변 들에 큰 부자 형제가 살고 있었대. 어느날 이 곳을 지나던 노승이 시주를 하기 위해 이 집에 들르게 됐는데 마침 두엄을 치고 있던 부자가 두엄을 퍼서 줬다고 해.이를 본 며느리가 시아버지 모르게 쌀을 퍼서 노승에게 시주를 하니 노승이 며느리에게 “이 곳은 곧 천재지변이 일어 큰 홍수가 날 것이니 나를 따라 피신 하십시오. 그리고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뒤를 돌아봐서는 안됩니다”라고 이르더래.그래서 며느리는 아들을 데리고 노승을
가장 편한 도형은 무엇입니까?아이는 어떤 도형부터 그리나요?지금도화지 위에 원을 그리세요자유로운 상상을 펼치세요 사람들에게 도형 중에 가장 편한 도형을 고르라하면 일반적으로 원을 고른다. 원이 주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의 성향에 따라 원이 주는 편안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렇다할지라도 모든 도형 중에 편안함의 으뜸은 역시 원이다.흥미로운 것은 아동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그리는 도형도 ‘원’이다. 이것을 보고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며 눈손협응이 이뤄
‘사내’는 흔히 남자(男子)를 일컫는 우리말이고, ‘계집’은 여자(女子)를 일컫는 우리말입니다. 이 말은 우리 역사 속에서 오래도록 쓰여 온 말인데, 요즘은 ‘사내, 사나이’란 말에 비해 ‘계집’이란 말은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우리의 옛 왕조인 조선 시대에는 남자를 높게 보고, 여자를 낮게 여기는 풍조가 가득했지요. 고려말 유교의 한 갈래인 성리학이 점차 나라 안에 퍼지고, 조선 중기 이후 성리학에 조예를 지닌 선비(士林)들이 대거 조정의 권력을 장악하면서 여자들의 지위는 아주 낮은 곳으로 떨어져 갔어요. 고려 시대까지만 해
‘변화와 성장’이라는 것은 똑같은 것만 있을 때는 이뤄지지 않는다. 서로 다른 것이 만나야 이뤄지는 현상이다. 서로 다른 것이란, 유사한 것이 아니라 대극적(對極的)인 것이다. 즉 음과 양, +극과 -극과 같은 대극적인 것이 만날 때 그것의 한바탕 전쟁과 싸움이 있은 후에 ‘새 모습’이 탄생하는 것이다.우리 말에 갈등(葛藤)이라는 말이 있다. 갈등에 갈(葛)은 칡 갈자이며, 등(藤)은 등나무 등이다. 어린시절 노 신부님께 들었던 이야기로는 이 둘은 같이 심어 놓으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자란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갈등이란 일이
대술면 송석리에 가면 돌로 쌓은 돌무덤이 있고, 그 돌무덤 북쪽으로 숯골이라는 마을과 베틀바위란 바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이 숯골과 베틀바위에는 임진왜란 때 한 젊은이의 죽음으로 목숨을 건진 아낙네의 슬픈 이야기가 숨어 있어.삼천리 금수강산을 마구 짓밟고, 온 백성을 도탄에 빠트린 임진왜란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사람 목숨이 파리목숨과 다름없이 짓밟혀 온 나라에 곡성이 끊이지 않았던 그 때에 예산 땅의 한 젊은 부부가 애끓는 이별을 하고 있었어. 이제 겨우 상투를 올린 열여덟살 새신랑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의병에 참여하려
라는 말에 어미(語尾) 등이 붙을 때 초등학교에 다니는 적잖은 아이들이 아래와 같은 문장을 만듭니다.난 반장이 다. 식목일이 돼었다.3학년이 으니까, 책을 많이 읽어야 겠다.위의 밑줄 친 ‘ 다, 돼었다, 으니까’는 어법에 맞지 않지요. ‘ 다, 돼었다’는 를 줄여 쓰거나 잘못 쓴 경우이고, ‘ 으니까’는 를 줄여 쓴 경우입니다. 그런데 위의 경우 어법에 맞춰 줄여 쓰질 않고 마음대로 줄여 썼어요.
인간성숙미 갖추는 기회의 시기중년길 못 찾아 방황하다이성, 도박, 게임 빠지면그 길의 끝에 후회와 가정파괴가… 주위를 둘러보면 젊은 성인기를 지나 중년기에 들어선 여성이나 남성들이 제 2의 사춘기를 맞이하며 방황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은 방황하다 자신을 자극하는 새로운 외부 대상에게 알 수 없는 마음을 빼앗기기도 한다. 왜 그럴까? 지금 자신이 그렇다면 이제는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적응하는 법을 배우라는 신호임을 알아야 한다.사람이나 동물이나 살면서 환경에 적합하도록 자기의 형태와 습성을 변화시키는 현상을 ‘적
옛날 얘기 중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동물은? 두 말할 것도 없이 호랑이지. 우리지역 예산에도 이 호랑이에 얽힌 전설이 있는데 들어볼까.옛날 대술면 방산리에 한 선비가 살고 있었대. 깊은 산골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 선비는 성장해 혼인한 후 분가를 하게 되는데 형도 살림이 매우 어려워 키에 메밀 석되만 받아가지고 분가했어. 이 선비가족은 집도 땅도 없이 산밭을 일궈 연명이나 해 볼 요량으로 큰댁을 떠나온 것이지.분가한 선비의 가족은 피나고 눈물겨운 노력으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조상의 기일 때 제수와 봄철 큰댁의 장독간은 꼭 조달했어
짜장면 곱배기로 주세요(×) → 자장면 곱빼기로 주세요(○)뚝빼기보다 장맛(×) → 뚝배기보다 장맛(○) ‘자장면’은 청나라 말기 중국의 가난한 노동자들이 간장에 국수를 말아 먹던 거친 음식인 ‘자작면’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그 자작면이 한국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1989년 이전에는 ‘짜장면’으로 발음하고 표기했는데, 뒤로 ‘자장면’으로 발음과 표기가 바뀌었어요. 지금도 많은 분들이 이라 발음하고 표기하는데 ‘자장면’이 어법에 맞는 것이에요.‘곱빼기’와 ‘뚝배기’는
삽교읍 삽교리 충의대교 중간쯤 위치에 서낭나무가 있었대. 40여년전에 고사(枯死)하고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이 서낭나무에 얽힌 이야기가 남아 있어.백제시대 이 마을이 처음 열리고 배가 드나들면서 사람들이 모이자 한 알뜰한 부부가 느티나무 옆에 주막을 차렸대. 주막은 날로 번창하고 음식찌꺼기가 남아 개, 돼지 같은 가축을 기르기도 했어.쥐 때문에 고양이도 기르게 됐는데, 고양이가 쥐는 잡지 않고 차려놓은 음식을 먹질 않나 그릇을 깨질 않나 골칫덩어리였대. 주인이 화가 나 때리면 때릴수록 더 그러더래.그러던 어느 날 장날 준비
여성의 많은 질병은미덕상 무시돼 온 감정에서 비롯돼감정을 마음껏 발산할 때몸과 정신이 맑아지며자유를 얻는다 인간사에 감정표현이 없다면 세상은 어떠할까? 아마도 재미없고 삭막할 것이다. 감정이라는 것은 아름답게 표출하기만 하면 오히려 인간사를 더 맛나게 만드는 것인데 그것이 한국사회에서는 문화적으로 차단돼 있다.한국사회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인색하고,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오랜 세월 가르쳐 왔다. 특히 여성에게는 더욱 그렇다. 즉 여성에게 감정의 억압은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관습이고 미덕이었다. 가부장 사회에서 여
그 아이는 놀음이 지나치다.그 사람은 노름에 빠졌다.‘놀음과 노름’을 요즘 아이들은 바르게 나눠 쓸 줄 알지만, 어른들은 이를 구분하지 못해 틀리는 수가 있어요.이 두 말은 모두 ‘놀다’의 ‘놀’에 ‘음’이 붙어서 된 말이에요. ‘음’은 어간에 붙어 용언을 명사의 모양으로 바꿔주는 말(?生接詞)로 ‘하는 것’이란 뜻을 갖습니다. 그러니까 ‘놀음’이든 ‘노름’이든 ‘노는 것’이란 명사말인 셈이지요.그러나 노는 것의 성질에 따라 두 말의 뜻은 차이가 있어요. ‘놀음’은 ‘일상의 놀이’를 모두 나타내지만, ‘노름’은 ‘돈이나 물건을 걸고
옛날에 아주 막역한 선비 둘이 대술 땅 윗말과 아랫말에 살았대. 이 두 선비는 장난도 곧잘하는 사이였어. 하루는 윗말 선비가 아랫말 선비집으로 나들이를 갔는데 친구집 사랑방이 텅 비어 있더래. 윗말 선비가 사랑방에서 기다리고 혼자 있다가 다락문을 바라보니 슬몃 열어보고 싶어.그래 다락문을 열고 문갑을 딛고 올라가 보니 그 다락이 안방다락과 이어져 있더라는 거지. 선비가 안방 다락문을 슬그머니 열어보니 친구의 부인이 마침 옷을 갈아입고 있던 중인데 부인의 배꼽밑에 있는 사마귀가 눈에 띄더래.윗말 선비는 어헐세라 큰 것을 발견했다며 그
달의 차고 기움…천지 작용을 관찰하며여성은 몸과 심리를예민하게 관찰하고돌볼 수 있다사춘기 시절부터 하늘의 달과 호흡하는 느낌을 받았던 필자는 여성의 몸에 대한 공부를 하는 순간에 ‘이것이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인간의 몸이 얼마나 자연과 일치를 이루고 있는가를 깨달았던 경험이 있다. 여성의 몸이 천지조화와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자기 자신의 삶이, 자신만의 삶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여성이 남성과는 다르게 생리적 작용을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월경을 한다는 것이다. 독자의 여성들은 월경에 대한 어떤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