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기사목록 - 예산뉴스 무한정보

2022.04.18 11:09

예산읍 오리동 박윤호 정려문과 진휼기념비

조선시대 충·효·열의 행적이 있는 사람에게 명정(銘旌)을 내려 건축한 것이 정려(旌閭)다. 필자는 2년 전부터 예산군 전역에 산재한 정려(정문, 旌門) 탐방을 해왔다.예산읍은 충효를 행한 인물이 문헌상에 여럿 존재한다. 그런데 열녀를 기리는 정려는 예산읍 향천리 ‘방맹 정려’가 유일하다. 필자는 최근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충청남도편’에 수록된 효열정려를 만났다. 예산읍 예산로 161번길 16에 ‘예산읍 효를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을 돌본 평산 박씨 효열정려’였다.바로 다음 날 아침, 출근을 30분 앞당겼다. 그곳
2022.03.28 11:09

4050세대 건강

요즘 7080이니 MZ세대니 하는 말이 많이 쓰인다. 그러나 허리나 무릎, 어깨의 질병으로 내원하는 어른들의 진료를 많이 하고 있어 40년대, 50년대 출생하신 분들의 건강과 특징을 목격하고, 이 세대의 인생과 질병과 그 원인을 생각하게 된다.과학기술과 의학의 발전으로 늘어난 수명, 전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요해진 덕분에 놀거리도 많아진 혜택을 누리는 분들이다. 그런데 젊어서는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했을 뿐 아니라 그 노동의 종류가 전근대적인 형태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다시 말해 기계가 일부 대체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2022.02.28 14:25

3000년 잠들어 있는 고대 역사도시 예산

일연은 삼국유사에서 백제 초도 위례성을 직산이라고 지목하였다.삼국사기 백제 온조왕 24년 조에 ≪24년 7월에 왕이 웅천책을 세우니 마한왕이 사신을 보내어 나무라기를 “왕이 처음 하수를 건너 용족(발디딜)할 곳이 없자 내가 동북 100리의 땅을 떼어 안거케 하였으니 왕을 대우함이 두터웠다 할 것이다. 마땅히 이에 보답할 생각이 있어야 할 것이거늘, 이제는 나라가 완전하고 인민이 많이 모여들어 대적할 자가 없다고 크게 성지를 만들고 우리의 강역을 침범하니 의리에 그러할 수 있겠는가?”라 하였다. 왕이 부끄러이 여겨 드디어 책을 헐었다
2021.12.27 11:45

메타버스 열풍, 예산군도 예외 아니다

메타버스(metaverse, meta와 universe 합성어)는 기술에 따라 크게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거울세계(mirror worlds), 라이프로깅(lifelogging) 4가지로 구분한다.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SNS, 유튜브, 스마트워치, 네이버맵, 카카오맵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즉, 우리는 메타버스란 단어를 매우 생소하게 생각하지만 이미 생활 속에서 이용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줌(zoom)으로 발생한 ‘줌피로증후군’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온라인화(집중력
2021.11.23 14:26

‘기부행위’ 근절할 수 있는 현명한 유권자의 태도

‘기부’, ‘나눔’, ‘자선’, 마음이 따뜻해지는 단어이다. 최근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개인, 기관·단체 등에서 기부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곤 한다. ‘기부’란 무엇인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음이라고 정의하였다. 영국의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자선이라는 덕성은 이중으로 축복받는 것, 주는 자와 받는 자를 두루 축복하는 것이니 미덕 중에서 최고의 미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기부’는 점점 삭막해지는 세상에
2021.10.18 11:17

성숙한 정치문화, 정치후원금 기부

가을비와 함께 선선해지는 기온에 올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음이 느껴진다.다가오는 2022년도는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해이다. 두 번의 투표를 통해 우리 유권자들은 지난 정치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정치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말할 것이다.투표로 말하는 것 외에 유권자들이 평소 손쉽게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지지하는 정당·정치인에게 ‘정치후원금’을 후원하는 방법이 있다.정치후원금이란 깨끗한 정치자금 조성과 소액후원 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정치자금법으로 정당·정치인에
2021.10.11 08:16

내포문화 개발과 연계한
관광활성화는 내포신도시 신성장동력

충남 문화권은 백제문화권, 유교문화권, 내포문화권으로 구분된다. 백제문화권은 백제문화제재단, 백제왕도복원사업단이 설립되어 사업이 추진 중이며, 유교문화권은 2022년 초에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을 앞두고 있을만큼 활발하게 추진 중에 있다.하지만 2000년대 이후 ‘내포문화권 개발계획’,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이전’, ‘내포 혁신도시 지정’ 등 대형 정책들이 추진되었으나, 내포지역에 대한 심도 있는 학술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내포문화 진흥정책은 답보상태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내포문화는 충남의 중부 및 서해안 지역의 문화로서 넓게는
2021.10.11 08:15

집회·시위 현장에서 생각하는 국민의 행복추구권

개인이나 단체의 부당함을 알리는 방법은 다양하나,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집회·시위입니다.집회·시위로 인해 국민이 가장 큰 불편을 겪는 것은 소음일 것입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항의도 “집회·시위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지나친 소음은 참을 수가 없다. 조치해달라”며, 이에 대처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면 많이 소극적이고 미흡하다고 느끼실 것입니다.대한민국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니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는 현대 복지국가에서 크게 강조되는
2021.08.09 15:18

포스트코로나시대, 디지털혁신으로 농업인과 함께 100년 농협으로 나아가자

지난 1961년 종합농협으로 출범한 농협중앙회가 올해 8월 15일이면 창립 60주년을 맞는다.2012년 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 이후 농협은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고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진다는 사명으로 농민과 함께 해왔다. 60주년을 맞는 2021년, 코로나19는 국가, 사회, 개인의 활동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온라인 비대면 거래와 모바일결제 거래 급속한 증가, 직장인 재택근무 확대와 일상화, 자국중심 식량·식품 안보분위기 확산, 개인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 급증 등 많은 변화들
2021.07.15 16:30

예산군의 旌閭이야기

예산군 봉산면엔 9개의 조선시대 정려문이 있다. 그중 봉산면 고도리에 2개가 자리하고 있다. 고도리 산193-2번지에는 효자 김의제와 부인 창원황씨 정려가 있고 고도리 179번지에는 박희적, 박기택 부자의 밀양박씨 양세 정려가 있다.아내와 함께 봉산면에 간다. 목적지는 봉산면 고도리 ‘김의재金義載(1804~1859), 창원황씨昌原黃氏 부부의 정려’다. 정려는 고도리의 야산아래 구릉지에 있다. 정려 찾아가는 길, 마을 어느 집 마당에 개 한 마리 누워있다. 우리가 지나가도 짖지 않는다. 아니 쳐다보지도 않는다. 개 주인은 사람을 보고
2021.06.21 10:47

예산군의 정려(旌閭) 이야기

사람은 태어나면 고유한 성과 이름을 가진다. 성(姓)이란 한 조상에서 태어난 자손들의 칭호이다. 같은 혈통을 잇는 겨레붙이다.고대국가에서는 일반백성은 성이 없었다. 성과 본관이 보편화되어 사용한 시기는 고려시대 이후이다. 성씨는 천자나 왕이 존귀한 사람이나 공신에게 주었다. 이런 까닭에 성은 귀족 신분을 뜻하는 것이었다.가락국의 시조 수로왕(首露王)은 서기 42년 김해 구지봉에서 탄생하여 가락국을 세우고 김해김씨, 김해허씨, 양천이씨의 시조가 됐다.효자 김창조의 정려가 있는 고덕면 몽곡2리에 아내와 함께 도착했다. 아버님은 고덕면과
2021.04.12 13:27

예산군의 정려 이야기

4월 초순이다. 이번 주에는 예산군 정려문 5차 탐방을 아내와 동행했다. 해가 질 무렵이라 급히 서둘러 덕산면으로 향했다. 덕산면 대동리 한국고건축박물관을 지나 효자웨딩홀 아래쪽에 ‘낙상리 쌍효각’이란 이정표가 있다. ‘효자골 오일뱅크’ 맞은편 도로 옆에 선 정려가 소담스럽다. 그동안 삽교와 대술, 신암, 오가면에 있는 정려문을 돌아보았다. 보아온 것 중에 이 쌍효각 정려는 특별한 정성이 깃든 것 같다. 운치 있고 멋있다.숙맥은 숙맥불변(菽麥不辨)의 준말이다. 이는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사리 분별을 못하는 못난 사람이다
2021.03.29 13:22

군의원재선거, 유권자의 소중한 한표 행사를

오는 4월 7일에 실시되는 ‘예산군의원 라선거구 재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이번 재선거는 주민들의 관심이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내가 선거의 주인이고 내 권리를 행사하는 선거에서 나는 항상 그 권리를 행사하여 왔는지를 다시 생각해 볼 때이다. 투표는 국민이 정치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본권이다.이제 유권자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책임감을 갖고 권리와 의무를 다 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나의 소중한 주권을 선거일에 행사하지 않고 정치인들이 그동안 보여준 행태에 대한
2021.03.19 10:11

‘예산군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유난히 눈이 많이 오고 추웠던 겨울의 끝자락에 있다.우리 예산군은 작년 4월에 실시된 국회의원선거 후 같은 달에 예산군의원 재선거 실시가 확정됐다. 3월 25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4월 2일부터 이틀간 덕산·봉산·고덕·신암면 지역 각 1개소에서 사전투표가, 4월 7일에는 10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실시된다.선거일 오후 8시에 투표가 종료되면 각 투표함들은 바로 개표소로 이송되어 개표가 실시되고, 당선인이 결정되면 해당 당선인은 바로 예산군의원으로 잔여임기동안 의원직을 행하게 된다.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재선거를 바르고 깨끗한 선거로
2020.11.30 11:27

양도소득세 신고는 쉽고 편리한 전자신고로!

국세청에서는 모든 세금신고를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소 어렵게 느끼셨던 양도소득세도 세무대리인을 통하지 않고 홈택스에서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홈택스에서는 취득세‧등록세 납부금액, 중개수수료 현금영수증 발급내역, 다주택자의 중과대상 해당여부 확인 및 세액도 미리 계산 해볼 수 있으니 앞으로는 홈택스를 이용하여 전자신고 하시기 바랍니다.부득이 세무대리인에게 의뢰하는 경우에도 언제든지 신고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반드시 홈택
2020.10.19 13:16

정치후원금으로 성숙한 정치문화

코로나19라는 세계 펜데믹 사태 속에서 세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됐다. 많은 국민의 참여 속에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질서있게 치러진 선거결과에 세계의 찬사를 받은 그 선거가 진행된 지 반년, 그 사이 기나긴 장마와 태풍속에서도 농부의 보살핌으로 익어간 작물들을 추수하는 계절 한가운데에 와 있다.연말이 되면 도심에 빨간옷을 입고 듣기좋은 종소리를 울리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성금을 모금하는 분들이 활동하기 시작하고 모금된 액수에 따라 사랑의 온도를 측정해 보여주는 온도계가 설치된다.기부는 어려운 이들에
2020.10.12 12:02

허울만 좋은 채석단지 환경거버넌스

2019년 2월 산림청 앞에서 대술 채석단지 지정을 반대하는 예산군 주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있었다.대술 채석단지는 기존 25만1602㎡으로도 주민피해가 심각했는데, 신규로 16만5510㎡의 지정을 요구했다. 채석단지 규모가 확대되면 피해지역은 대술면에 한정되지 않고 인근 예산읍과 예산군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석면을 매장한 지역이다. 석면의 경우 1급 발암물질로 위해도가 큰 만큼 관리의 중요성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하지만 산림청은 주민들의 뜻과는 다르게 대술 채석단지의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2018.04.06 08:47

지방의원들에게 인권은 '씹다 버리는 껌'인가?

충남인권조례는 2012년 당시 자유선진당 송덕빈 의원의 대표 발의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 등 충청남도 의원 전원 발의로 제정되었다. 당시에는 조례 내용 자체가 빈약했지만, 충청권에서는 처음 제정되었고 여야 구분 없이 도의원들의 전원 발의로 인권조례가 제정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되었다. 2015년 인권조례의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강화한 개정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될 때에도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던 자유한국당 도의원들의 찬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하지만 충청남도 의회 자유한국당 의원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올해 2월
2017.03.20 13:28

제4차 산업혁명과 중학교 교육의 역할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그는 책에서 ‘오늘날 우리는 삶과 일, 인과관계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혁명의 문 앞에 있다. 그 규모, 범위, 그리고 복잡성을 미루어 볼 때 제4차 산업혁명은 과거 인류가 겪었던 그 무엇과도 다르다.’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
2017.01.16 13:31

농업인이 활짝 웃는 그날까지

지금 우리 농업의 현실은 농업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심각한 농촌일손 부족과 농산물 가격의 폭락, 저금리 저성장 불경기 속에 늘어나는 농가 부채의 악순환 그리고 지구촌의 세계화로 인한 자유무역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농업을 사지로 몰아가고 있습니다.특히 최근에는 여러 국가와 체결한 FTA로 인하여 우리 농업은 보호가 아니라 외국산 농산물과 본격적인 경쟁체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