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적부터 흘러 내리던 무한천이 잠시 숨을 돌리고 멈추어 선 곳, 예당저수지. 정해년 새해 아침에 좋은 사진 한장을 보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지난해를 마감하며 내린 폭설이 지독한 겨울가뭄에 목마르던 저수지의 너른 품을 적셔 놓았습니다. 새해에는 삶에 지친 모든 이들의 메마른 가슴에 서설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의 가슴 속에 은근히 녹아 무
불세출의 전각서예가 석봉 고봉주.그의 이름은 예산군이 펴낸 ‘예산군지’에서도 예산문화원이 펴낸 ‘예산의 인물’ 책자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일본 열도를 누비고, 한국 화단에도 큰 발자취를 남긴 그에 대한 조명작업이 그만큼 이뤄지지 않은 까닭이다. 왜 그랬을까?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한 일 보다는 순수한 작품활동에 더 열중한 석봉의 인품과, 서풍이 다르면 배타
지난달 31일부터 일주일동안 예산지역을 순례한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의 도법스님이 ‘2006 책마당 내일을 여는 강연’의 첫 연사로 나섰다.스님은 탁발순례에 나선 까닭과 생명평화로 이르는 길에 대해 열강했다. 순례일정 중에는 묵묵히 걸으며, 순례단 속에 묻혀 노동하던 스님은 강연하면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명쾌한 논리와 힘이 넘치는 목소리. 과연 언론을
묘지를 통해 조상의 뼈를 길지에 매장하여 생기를 후손이 받고자 하는 음택풍수와 달리 사람이 사는 집터와 집터가 집단적으로 모여있는 더구나 행정관청이 들어서는 도읍의 풍수는 전통 풍수지리의 진수를 접할 수 있는 풍수지리 본연의 학문적 취지와 같은 맥락으로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도청소재지로 이전이 확정된 지역을 보면 양기풍수를 다루는 전통풍수지리에서 보
예산군이 공식통계를 기초로 만든 2005 제 42회 예산군통계연보가 연초 발행됐다.이 통계는 2004년 12월 31일까지 통계자료를 세목별로 분류해 제작한 것으로 1년이라는 시차가 있기는 하지만 예산군과 군민의 변화를 살펴보는데 유용한 자료가 된다. 이 통계연보를 바탕으로 주민생활과 밀접한 특이사항을 골라 변화추이를 정리한다.(인구통계는 2005년 말 집계
설이 다가온다. 설을 쇠러 떠나기 보다는 고향으로 오는 친척을 맞는 이들이 많은 지역이기는 하지만 차례를 지낸 뒤 세배방문 다니느라 분주한 시기다.한해동안 고마웠던 분들을 위한 설선물, 장거리 이동을 위한 차량점검, 차례상 차림 원칙,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전통놀이, 설연휴 당직 병원과 약국 등을 알아본다.■정성담긴 선물 뭘로 할까명절이 되면 가장 고민
한해를 보내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다사다난(太事太難)’이다. 예산군도 일년 열두달 삼백육십오일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본사는 2005년의 마지막 신문을 발행하면서 지난 한해 동안 있었던 주요뉴스들을 선정했다. 우리지역의 기쁘고 걱정스런 일들을 함께 되돌아 보고, 새해에는 좋은 일들을 더 많이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골프장
공사장 주변 날벼락이번 비로 약속이나 한듯 군내 공사장 주변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국도 확포장와 고속도로 신설, 소방도로, 교각 신축 등 유난히 공사현장이 많아 피해가 많이 보고됐다. 사진은 대술면 시산리 공사장에서 쏟아져 내린 자갈들이 길과 논을 덮친 모습.재난불감증수해때마다 늘 지적되는 문제, 하천정비 불량이다. 큰물이 내려갈 때 생활쓰레기나
돌아가신 조상을 생각하고, 자주 보기 어려웠던 친척들을 만나는 날, 추석이다. 올 추석은 주말이 겹쳐 예년보다 휴일이 짧은 느낌이지만 명절이 갖는 미덕이야 어디 가랴.매년 반복되기에 습관적으로 행하는 의식행사들의 의미를 살펴보는 일이 새삼스럽지만은 않을 듯 하다.추석의 유래, 추석관습의 의미, 명절뒤탈에 대처하는 요령 등을 살펴본다. 또 명절이면 다가오는
어릴 때 기억은 시간의 두께만큼 더 신비롭고 따뜻하게 추억되는 모양이다. 더구나 기억 속에 사람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경우는 애잔함까지 더해져 비슷한 느낌이 드는 시간과 공간이면 언제고 오롯이 살아난다. 내겐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그렇다. 이맘때쯤 막바지 여름 농사일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중에도 문득 바라 본 뒷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봐라
긴 여름도 시간의 강을 넘지 못한다. 이 계절이 다 가기 전에 아름다운 추억 하나 만들러 그 곳에 가라고 말하고 싶다.좀 이른 저녁을 먹고, 아직 밝을 때 간단하게 짐을 꾸려 가족들과 집을 나서자. 예당저수지 채 못가 입침리 가는 길, 다리를 넘기 전 오른쪽을 바라보면 그 곳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흔히 갈대라고 알고 있는 달뿌리풀 사이로 감추이듯 나 있는
지난 7일 우리지역의 유일한 여름축제인 제9회 예당호반축제가 예당관광지 일원에서 열렸다. 지역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자발적인 주민참여와 축제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열고 있는 예당호반축제를 화보로 살펴본다.①자전거타고 예당 한바퀴 두바퀴에 몸을 싣고 페달을 구르는 이들을 시작으로 예당호반축제 막이 올랐다. 예산군공설운동장에서 출발, 예당저수지를
그저 익숙한 모든 것들이 밤이 되면 신비하고 아름다운 비밀처럼 어둠 속에 폭 가라앉는다. 빛에 의존해 세상을 보는 습관을 잠시 버리고 다른 감각들로 세상을 느껴보라고 하는 것 같다. 조리개를 최대한 열어 피사체를 잡아내는 사진기처럼 마음을 한껏 열어 아름다운 것들을 볼 준비가 되었다면 우리 여름밤에 이광임 고택을 찾아가자.방산 저수지를 저만큼 앞에 두고 고
“가만 있는 사람 고향에서 쫓아내더니 이제 빚더미에 올려놓는 구먼….”허모(54)씨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행정수도가 들어설 충남 연기군 대평리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 왔다. 하지만 행정수도이전 후보지가 확정된 얼마 전 농지를 죄 팔았다. 이전예정지 한복판이라 가만있으면 공시지가로 강제 수용된다는 말에 할 수 없이 팔아야 했단다. 평당 15만원에 판 땅 값
불세출의 전각서예가 석봉 고봉주.그의 이름은 예산군이 펴낸 ‘예산군지’에서도 예산문화원이 펴낸 ‘예산의 인물’책자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일본 열도를 누비고, 한국 화단에도 큰 발자취를 남긴 그에 대한 조명작업이 그만큼 이뤄지지 않은 까닭이다. 왜 그랬을까?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한 일 보다는 순수한 작품활동에 더 열중한 석봉의 인품과 서풍이 다르면 배타시
출생신고서 한장을 쓸래도 꼭 들르는 곳이 있었다. 읍면사무소나 경찰서, 군청 같은 관공서 앞이면 쉽게 볼 수 있던 간판 ‘대서소’.80년대 까지만 해도 예산군내에 30여곳도 넘던 대서소들이 하나 둘 간판을 내리고 불과 대여섯곳만 ‘향수’처럼 남아있다.예산읍사무소 맞은편 낡은 일본식 목조건물에 자리한 ‘행정서사 신석만 사무실’이 그 중 하나다. 1972년 예
재원확보는 도비와 군비 각각 3000만원 자부담 5000만원으로 모두 1억 1000만원의 예산으로 꾸려진다. 시스템과 출연료, 제작, 홍보, 학술대회, 운영비 등에 집행되며 전례로 볼 때 그리 넉넉한 예산이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특히 자부담은 지난해에도 이프 관계자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상황이 돼 근본적인 재원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참고로
1. 심청 고향 찾다 심청이가 예산사람이라네 고대소설과 판소리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면서 우리 가슴속에 살아 숨쉬는 효녀 심청이 다름 아니 우리 예산사람이었다는 것이 기록을 통해 밝혀지자 이에 따른 본격적인 연구와 사업이 민관 합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군은 그동안 심청과 관련된 본지 보도와 지역의 문화계 요구에 따라 학술적 고증과 세미나 등을 통해 심청 사
생활설계사 흔히 ‘보험아줌마’라 불리우던 맹렬여성의 선두주자들이 ‘생활설계사’라는 전문가 집단으로 탈바꿈하더니 이제 외국계 보험사의 높은 파고와 싸우는 첨병으로 나서고 있다. 이제는 여러 인연을 내세워 “보험 하나만 들어주면 고맙겠다”는 식의 판매전략에서 “당신을 위해 필요한 보험을
권오창 군수는 지난달 30일 오장섭 의원 후원회에 참석했다. 자민련 당원인 권 군수가 지구당 위원장 후원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꼭 나무랄 일만은 아니다. 또 참석치 않을 경우 두 사람 사이가 멀어졌느냐는 식의 갖가지 해석이 세간에서는 나올지도 모른다. 권 군수는 평소 기자를 만나면 “할만큼 했고 아이들도 장성했으니 더 이상 사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