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도지사의 표현대로 충남도의 지난 한해는 숨 가빴다.이 지사는 지난해 성과와 관련,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외자 유치 전국 1위 등을 꼽았다. 반면 가장 안타까운 일로 태안기름 유출사고를 들었으며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와 관련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그는 “한나라당이 아직까지 국정에 대한 청사진이 전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그는 소설가다. 교사다. 낮엔 교사로, 밤엔 소설가로 사는 그의 투잡(두가지 직업을 갖고 사는 것)은 퇴근 뒤 매일 거니는 향천사 가는 길에서 전환된다. 메모수첩 하나 들고 산책을 하며 어젯밤 쓴 원고에 이어질 이야기를 구상하다 보면 낮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던 그가 사라지고 상상 속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이야기꾼이 된다.그의 이름은 표윤명(43), 현재 신례
예덕상무사가 지원육성하는 보부상난전놀이패 단원들이 바쁘다. 예전같으면 윤봉길문화축제에서나 한 번 공연하고 말 보부상놀이를 찾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기 때문이다.지난 19일에도 평택에서 온 단체관광객들이 공연을 요청해 충의사 주차장에 모였다. 오후 2시 공연임에도 단원들은 오전부터 나와 연습하고 도구들을 살피느라 분주했다. 공연은 26일과 11월 2일에도 예약
전옹의 말은 ‘본???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살이가 원칙에서 많이 벗어나 있기에, 본래의 이치를 알기에 자연스럽게 쓰게 된 말이리라.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앞은 이렇고, 뒤는 이러니, 이래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야기를 듣노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글로벌 시대라고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나라간의 경계가 허물어졌다고 한다. 영어를 잘해야
제 28대 김동국(56, 사진) 예산교육장이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교육장은 군수와 달리 자치(自治)가 불가능하지만 지역여건과 특색에 맞는 교육을 채택하고 정책을 건의하는 매우 중요한 위치다. 예산교육을 총지휘하게 될 신임교육장의 교육철학과 생각이 궁금한 이유다. 다음은 지난 3일 진행된 신임 김 교육장과의 일문일답.-취임사에서 도청신도
가야산 자락에서 약초와 은행을 연구하고 보급하며 ‘민족전통의술을 지켜나가겠다’는 신념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수년 전부터 홀로, 혹은 함께 하다가 올해 영농법인으로 등록을 마친 ‘가야약선마을’이 그 사람들의 세상이다. 약선(藥仙). 자연이 키운 약초를 먹고 자연 속에서 살다보면 신선이 된다는 의미일까. 약선마을은 전국 여러 곳에 있다. 한국생약협회 활동을
우리지역에 희곡작가가 탄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것도 국내외적으로 인지도 높은 춘천인형극제 대본공모에서 당당하게 1등상을 받으면서 등단했다.주인공은 김미숙(30, 예산읍 예산리, 사진)씨. 김 작가는 예산에서 태어나 예산초, 예산여중, 예산여고 졸업 후 순천향대학교 국문학과에서 문학도의 꿈을 키웠다.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교내 글짓기 대회에도 나가 본 경
민주노동당 예산군위원회(준) 사무국장, 광우병위험 미국산소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예산군 대책회의 사무국장, 예산민주단체연대 사무국장. 현재 이경택(30)씨가 맡고 있는 직책들이다. 그러고 보니 그를 ‘사무국장 전문’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단체의 대표는 아니지만 회원과 가장 긴밀한 연대를 맺고 있는 사람, 소속된 단체를 위해서라면 높낮이를 가리
심규상
부부가 모두 밤근무가 없는 날이면 함께 산책을 나서기도 하는데 일부러 우범지대를 돌곤 한다그러자면 대화는 자연스럽게 범죄예방책에 대한 것으로 흐른다니 지역민 입장에서는 참 고마운 ‘직업병’이다최초의 여성, 여성 1호, 뭐 그런 수식어가 붙는 존재들이 여전히 나온다는 것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진 현실에서도 아직 미개척 분야가 남아 있다는 얘기다. 예산경
예산지역아동센터 박영란(29) 센터장, 그는 정확히 1년만에 신문사로 전화를 해 왔다.그의 허스키하면서도 활기있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1년전 “신례원지역 아이들을 위한 센터를 개설하려고 하는데 대상자 모집안내를 해줄 수 없겠느냐”며 전화한 사람임을 알았다. 그는 “센터가 개소한지 1주년이 됐다”면서 한번 놀러오란다. 의례적으로 “무슨 기념행사가 계획돼 있느냐
장선애
중국 하얼빈에서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국제통상전략연구원연구위원으로 일하는 김월배(42, 사진)씨가 지난달 28일 문화제에 출연한 중국인 공연단 8명을 데리고 예산을 방문했다.하얼빈 생활 4년차인 김씨는 안중근의사 동상건립운동과 관련해 유명하다. 안의사의 의거현장 부근에 동상을 세우고픈 꿈은 그곳 교민, 유학생들의 열망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외국인 동상 외
이회창 당선자는 지난 10일 오전부터 11일 저녁까지 예산과 홍성을 누비며 당선인사를 다녔다. 선거이후에도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움직여야 할만큼 바쁜 이 당선자를 11일 아침 예산읍 예산리 종가에서 만났다. 다음은 이 당선자와의 일문일답.선거가 끝나고도 강행군이다.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특별한 것은 없고, 아침에 일어나 스트레칭 20∼30분 정도 한
지난 3일 열린 예산고등학교 입학식 단상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 한 분이 올랐다. 기관·단체장들에 이어 입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할머니에 대한 소개가 나오자 입학식장이 숙연해 졌다.고덕 오일장마다 두부를 만들어 파는 정정숙(69, 고덕면 석곡리) 할머니.지난 13일 기자가 고덕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40분께, 할머니는 그제서야 아침식사를
“선생님, 집에 다녀오겠습니다”대한민국 고3학생들의 고단한 일상이 담겨있는 말이다. 아침 일찍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하루 15시간 안팎을 학교에서 보내는 이들에게 집은 잠깐 눈을 붙이고, 아침밥을 먹는(혹은 그마저도 거르는) 곳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니 ‘학교에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집에 다녀온달 수’ 밖에.그렇다면 학생들보다 먼저 나와 등교시간 점검하
예당저수지가에 자리한 대흥면 동서리. 일요일이라 인적 없는 마을 안쪽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진다.매주 수요일 저녁 7시 15분 KBS 1TV에서 방영하는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의 신창석 PD다.목소리를 따라 가니, 가게 앞 갈림길에서 웬 사내가 길을 막는다. 촬영중이라 들어갈 수 없단다.‘아니, 예산군민이 예산 땅을 밟겠다는데 서울사람이 웬 시비
예산-야목에서 화양(홍성)-원시로 변경돼 지역에 큰 실망감을 준 서해선 철도가 향후 구체적인 노선조정에서 예산지역내 역사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완구 충청남도지사는 지난달 27일 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해선 철도와 관련해 “예산을 경유할 것이고, 예산지역에 역사를 짓는다는 것이 지사의 굳은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인터뷰 첫 질문으로 나온
‘능원흑찰벼’라는 품종이 있다. 오곡농장 대표 이능원(52, 광시면 미곡리)씨가 벼 생육조건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고, 도정과정의 까다로운 여건을 극복해 생산하고 있는 품종이다. 생산농민의 이름을 딴 품종이라니, 그 자신감과 애정이 물씬 느껴진다.이 벼의 특징은 이삭이 크고 다수성이며, 극만생종이어서 밥맛이 좋지만 다른 벼들이 탐스럽게 익을 무렵에도 쭉정이
예산군내 12개 읍면 가운데 인구수가 가장 작은 지역, 예산군내 24개 초등학교, 11개 중학교, 7개 고등학교 가운데 각각 학생수가 가장 적은 지역, 농지면적 또한 군내 최소면적을 보유한 곳, 대흥면이다.예당저수지가 생기면서 물건너 저쪽과 이쪽으로 지역이 둘로 갈라져 면세가 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예산군에서 대흥만큼 지속가능한 저력을 가진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