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권에 꿈이 있다면 충남도의 농업정책부터 제대로 챙겨야 한다. 꼭 그 꿈이 아니더라도 전국 두 번째 농업도 지사로서 농정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 그 역시 도정 핵심정책으로 6년 전 초선 이래 줄곧 ‘3농혁신’을 강조하지 않았는가.그런데 충남도가 지난 13일 내놓은 ‘쌀값안정대책’을 보면 실망이 앞선다. 도무지 ‘쌀’로 대표되는 농업농촌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의 흔적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도가 이번에 내놓은 ‘쌀값안정대책’이란걸 보면 문제해결이 그렇게 쉬울 수가 없다.골자는 이렇다. 그동안 농민단체 및 관련
항상 한 발 늦는다.예농 4년제 승격이 그랬고, 군청사 이전도 그랬다. 군세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뒤 세월이 흐르고 나서 뒤늦게 후회한다.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내포신도시 예산·홍성 개발불균형 문제 역시 그렇다.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 뻔한 도시개발계획을 수정할 시기가 다 지난 뒤 이제와서 “왜 그랬냐”고 성을 낸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다만 번번히 개발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 행정과 정치권의 무능 때문이었는지, 우리 군민들의 보수적 성향이 더해진 탓은 아니었는지 돌아보자는 얘기다.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예산지역에는 예산농협을 비롯 8개 지역농협과 축협, 능금조합, 모두 10개 농협 선거에 29명이 출마해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전국적으로는 1326개 농협에 후보 3523명이 나와 경쟁률 2.7대 1이라고 하니 예산군이 전국평균경쟁률 보다 약간 높다.각각의 조합장 후보들은 2월 26일부터 후보등록을 하고 관할지역 마을과 논밭을 누비며 ‘득표 농사’에 분주한 모습이다.전국동시선거로 농협이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언론과 지역사회 등 각계에서는 농협이 이번 동시선거
군민끼리 멱살을 잡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서부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고속도로) 문제가 지역의 이슈가 되고 있다.평택에서 출발해 충청·호남권을 잇는 이 고속도로는 포스코에서 민자투자를 제안했고, 오늘 3월 30일까지 제3자 공고중이다.군민들은 이 고속도로의 개설을 반기면서도 예산군 통과노선이 하필이면 여러 가지 경로 중에서도 신암, 대흥 등 관광지를 가로지르려 하자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특히 우리군 대표 관광지인 예당저수지로의 통과노선 계획은 이 지역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하고 있다.그럼에도 이 고속도로는 왜
“제2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은 예산에 제2의 도약을 가져올 절호의 기회다. 예산군이 이 도로의 기대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나들목(IC)을 반드시 예산의 북쪽관문인 신례원쪽에 열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내포신도시 개발로 공동화 위기에 놓인 예산읍을 살리고 신암면까지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지난 8월 11일자 에 보도된 ‘제2서해안고속도로 나들목 위치 신중해야’란 제목의 기사를 본 한 출향인사가 필자에게 한 말의 골자다.40년동안 도로공사에서 근무했다는 그는 “지금 고속도로에 대해 예산군이 문화재와 관광지를 가로지르는 신암·대흥노선
민선6기 황선봉 군정이 닻을 올리고 4년 동안의 항해를 시작했다.1969년 신양면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딛고 서기관으로 퇴임하기까지 40여년을 공직에 임했고, 두번째 도전 끝에 제6대 민선군수로 입성한 것에 진심어린 축하를 보낸다.취임식 첫날 새벽일찍 인력시장을 찾아 힘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았고, 행사도 겉치레 의전을 생략하고 짧게 끝낸 뒤 곧바로 업무를 시작하는 모습은 준비된 민선군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오래 전 일로 기억된다.황 군수가 자치행정과장 시절, 공무원들이 구조조정 때문에 좌불안석이던 때 “차라
신체 가운데 손가락은 참으로 많은 일을 한다. 선행도, 악행도, 그리고 스스로에게 죄를 묻거나, 의지표현을 할 때에도 ‘장을 지지겠다’거나 ‘단지를 한다’는 등 손가락이 대상이 된다.이 손가락이 하는 일 중에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하는 가장 거룩한 일은 무얼까. 바로 투표다.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손끝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 있으니 얼마나 쉽고 훌륭한가. 이렇게 위대한 한 표의 권리를 얻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의 민주국가들은 역사 속에서 왕과 주인과 독재권력에 항거하며 수많은 희생을 바쳐야 했다.그래서 4월 11일에는
10월 31일, 오늘은 예산읍의 중심부에서 80년 전통을 이으며 인재를 양성한 명문 ‘예농’이 공주대학교에 통합된 날이다. 1991년 10월 31일 예농은 공주대에 통합돼 이름도, 명성도, 학교의 흔적마저도 모두 사라졌다.예농의 이름으로 예산군이 전국에 알려졌고, 걸출한 인재를 배출해 모두의 자랑이자 자존이었던 명문대학을 예산군민들은 지켜내지 못했다. 당시 공주대는 종합대학으로 승격하기 위해 예농이 절실히 필요했다. 예산 사람들은 일부 교수들의 감언과 언론의 부추김, 그리고 정치권의 약속에 속아 덥썩 공주대와 통합하고 말았다.그런데
‘솔직하지 못하다, 근본과 원칙의 지킴없이 임기응변으로 사안을 비켜간다, 민주적 절차와 합의를 중시(노무현 정신) 하겠다고 강조하던 지방선거 때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 황당한 점에서는 MB의 촛불발언을 닮기까지 했다’ 최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언행을 보고 떠올린 생각이다.예산주물산업단지와 관련해 안 지사가 도청 직원교육에서 한 자화자찬 발언을 보면 그의 정체성마저 의심하게 된다.안 지사는 6월 1일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직원모임에서 공무원들에게 예산주물산업단지 승인 결과를 예로 들면서 “이해 관계자들이 주장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예산군이 민선5기 발전방향을 녹색관광 및 친환경농업과 첨단산업단지유치로 정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과 산업개발이라는 두마리의 말은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 과연 예산군이란 마차를 제대로 견인해 목표에 도달할지 무척 염려스럽다.첫째 과제인 녹색관광 및 친환경농업은 다행히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전망이 밝아 보인다.우선 예산군이 중부권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돼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슬로시티란 급속히 달리는 산업사회의 굴레에서 잠시나마 느린 삶을 통해 인간본연의 행복을 찾자는 운동으
7월 1일 오전, 한달 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최승우 군정이 민선5기의 닻을 올렸다. 그리고 오후엔 제6대 예산군의회가 개원했다.“예산을 기필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민선5기의 힘찬 출발에 박수를 보낸다.더불어 읍면에서 주민들의 기대와 열망을 등에 지고 입성한 김석기 군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의 첫 등원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나는 지역 언론인으로서, 예산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데 있어 앞으로 4년이 그동안 여느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느끼고 있다. 예산호를 밀어내는 외부요인들국가의 중심 충남에 세종시 원안 건설로 촉발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행정구역 통합을 주문했고, 정부가 자발적 통합을 하는 지자체에 인센티브(시상금) 지원을 약속하자 곳곳에서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 법안이 국회에서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어떤 밑그림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인센티브에 홀린 것인지 자발적 통합을 하겠다고 야단이다.통합을 부추기는 인사들을 보면 마치 통합만이 살길인양, 100여년 삶속에 녹아든 현행 행정구역에 대한 주민정서는 아랑곳 않는 분위기다. 우리가 살고있는 예산군도 본의 아니게 언론을 통해 통합논의에 휘말리고 있다. 홍성군의회가
손이 문제다.엄밀히 말해 손은 손등과 손바닥, 손가락으로 구분하는데 그 중에도 투표를 한 손가락이 문제다. 소멕이는 내 친구는 잘못찍은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런 맘이 어디 한둘일까.정부가 한미 쇠고기협상 합의문의 독소조항을 그대로 두고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위한 ‘장관고시’를 강행했다. 당초 미국과의 쇠고기협상에 어리숙하게 싸인을 한 것도 그놈의 손가락이다.사람들은 자기 확신에 차 있을 때, 그것이 틀리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고 손가락 처형론을 들이댄다. 마치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고 별문제가 없다는
건강과 장수는 인간의 기본 욕망이겠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 문제에 대해 참으로 관심이 많다.몸에 무엇이 좋다하면 하다못해 희귀 동식물까지 멸종위기로 몰고 간다. 무엇이 해롭다, 위험하다고 하면 야단법석을 떨고 그것에 대한 소비가 급감한다.가까운 예로 최근 난리를 겪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가 그렇다. 익혀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데도,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줄줄이 삼계탕을 먹어도 닭소비는 급감한다. 걸리면 모두 죽는 광우병그런데 기이한 일이 있다. 광우병이다.일단 인간에게 감염되면 치사율 100%, 예방약도 치료약도 없는, 뇌에 구멍
봉산면 봉림마을 주민들이 군청 정문앞에서 진을 치고 골프장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던 지난 7일, 군청안 회의실에서 경남아너스빌 골프클럽 입안제안이 군계획위원회 심의를 간단히 통과했다.세수증대, 고용창출, 경제활성화란 미명아래 군은 지난 2006년부터 경남기업의 골프장건설에 호의를 보여왔다. 그리고 ‘예산군에도 골프장 한 곳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 군민여론이라는, 근거와 정체 모호한 명분을 앞세웠다.물론 축구동호인에게는 축구장이 필요하듯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가까운 거리에 골프장이 하나 정도 생기길 기대하리라. 그러나 그 골프장이
5월의 마지막날은 휴일이 아니라 예산땅에 살면서 예산군민으로서 가장 거룩한 일을 하는 날이다.앞으로 4년동안 예산군의 발전과 군민 삶의 질이 어떻게 달라지느냐가 우리들의 손에 맡겨졌다.지난 3월 19일부터 70여일동안 후보 40여명이 지방자치를 책임지고 주민을 편안히 모시겠다며 각종 정책들을 쏟아 놓았다. 우리는 예산땅의 주인으로서 5월 31일엔 그들 중에 가장 우수한 일꾼을 가려내야 한다.이번 선거는 기초의원선거에까지 정당공천제가 도입되면서 선거운동 시작부터 공천부작용 등 볼썽사나운 일이 발생했다.예산군민을 위해 주민과 함께 한울
해마다 이맘때면 산불조심으로 군 산림행정은 비상이 걸린다. 산불조심 현수막이 곳곳에 걸리고 등산로 폐쇄, 산불감시요원 운영 등 그야말로 초 비상이다.관선시절에는 산불이 나면 군수가 문책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을 정도로 산림자원은 대단한 의미로 자리하고 있다. 이 즈음이면 학교에서는 산불조심 포스터그리기, 표어짓기 등으로 부산하다.우리지역에서는 지난 봄 충남도 역사이래 가장 큰 산불이 발생했고 숯덩이가 돼버린 그 산에도 이제 겨울이 왔다.공주대학교 안승원(원예학과)교수는 “산불등으로 자연에 큰 교란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응하고 재생하
지난해를 돌이켜 보지않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개운한 일이겠습니까. 온갖 상처와 유쾌하지 못했던 흔적들을 깨끗이 비워내고 새로운 시간의 출발은 누구를 막론한 염원일 것입니다. 지난 2000년과 2001년. 20세기에 이루어진 전쟁과 가난과 질병을 훌훌 벗어던지고 마치 새시대가 올 것 같이 전 지구촌이 새 천년을 축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해는 21세기 새로운 세계 질서를 알리는 전쟁의 포성으로 얼룩졌습니다. 한 세기의 마무리나 시작도 역시 화려한 폭죽과 기득권의 말잔치로 성대히 치러지고 시간은 여전히 어제의 꼬리를 물고
“예산은 복받은 동네”라고 입을 모은다. 삼척동자도 안다는 효녀 심청이 실존인물이고 그 고향이 예산이라는 것을 두고, 충남 지역신문 발행인들의 회의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몇몇 인근 지역신문 발행인들은 심청이를 내포지역 이미지로 자리매김 해야한다는 사업적 구상으로까지 발전시켰다. 심청을 캐릭터로 한 문화상품, 또한 실존인물인 의좋은 형제, 어디 그뿐인가. 농업용으로는 전국 최대의 예당저수지, 수덕사, 덕산온천, 추사고택 그리고 남연군 묘를 위시한 당대의 정가를 휘젓고 있는 김씨, 이씨의 선영까지, 사실 예산은 다른 시군의 부러움을 살
며칠째 내리는 쓸모없는 비에 들녁은 비워낸 땅이나 젖은 알곡이 그대로 서 있는 곳이나 스산하기만 하다. 전쟁과 비리로 범벅된 신문의 구석으로 밀려난 한 농민의 자살보도는 올해 추곡수매 현장의 분노와 절망을 여과없이 전해준다. 안성지역의 한 민간 RPC(미곡종합처리장)에서 수매를 거부당한 농민이 가져온 벼를 도로변에 쏟아버리고 RPC창고에 들어가 농약을 먹고 고단한 삶을 끝낸 것이다.지금 농촌은 그동안 정부의 잘못된 쌀 수급 정책과 소비감소로 인한 쌀값 폭락, 그리고 앞으로 있을 쌀생산 붕괴라는 결말로 치닫고 있다. “벼가 서있는 논